수 십년을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미국과 영국도 여러 번 들락거렸는데, 아직도 영어가 잘 안 들립니다. 언어라는 것이 생활을 하면서 익혀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너무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아마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언어마다 주파수가 달라서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Language Insights(https://medium.com/language-insights)에 의하면 각 언어는 지배적인 주파수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 사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영어가 잘 안 들리는 이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청각 주파수는 20Hz에서 20kHz까지이지만, 전체 스펙트럼은 언어 인식에 완전히 사용하기에 너무 넓은 범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라디오 주파수와 마찬가지로, 각 주파수 범위는 다른 기능이 할당되어 전체 스펙트럼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겠지요. 문제는 우리는 그들 중 일부에 대해 점점 덜 민감해 져서 특정 주파수 범위를 거의 듣지 못할 정도로 민감도가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언어일 경우 우리가 외국어를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각 언어는 지배적인 주파수 범위를 차지하며, 하나의 언어 사용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 주파수대에 더 민감해지고 다른 주파수 범위에 대해서는 둔 해져서 외국어를 듣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출처: Sound Frequencies of Language, by John Lo Published in Language Insights Aug 3, 2018>
예를 들어,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는 공통 언어를 공유하지만 주파수 범위가 다릅니다. 영국 영어는 2,000Hz에서 시작하여 12,000Hz에서 피크를 이루는 높은 음높이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 영어는 1,000Hz에서 시작하여 4,000Hz에서 피크를 이루고 있습니다. 반면 프랑스어,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및 일본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언어가 저주파수 범위의 언어가 일반적이며, 평균적으로 2000Hz입니다. 이런 차이가 언어학습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영어와 프랑스어는 같은 계통의 언어이기 때문에 서로 배우기가 쉬울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국사람은 프랑스어를 쉽게 배우지만 프랑스인은 영어를 쉽게 배우지 못한다고 합니다. 영국 사람들은 프랑스어가 잘 들리는 반면에 프랑스 사람들은 높은 주파수 영역의 영어를 잘 들을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한국어의 주파수 영역에 대한 자료는 없지만, 일본어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125-1500 헤르츠의 매우 낮은 주파수 언어에 속한다는 것이지요. 이 주파수에 익숙한 한국 사람이 아주 광범위한 주파수영역(800-12000 헤르츠)을 가진 영어를 듣는 것이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데 더딘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참고로 조선일보에서도 기사에서 언급한 것을 보면 나름 근거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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