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must constantly look at things in a different way.

협력하여 동사 이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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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와 동사를 먼저 말하고 이 후에 주어와 동사가 다하지 못한 표현을 추가적으로 더해가면서 말하는 것이 영어다. 그런데 간혹 동사가 잘 안 보인다. 동사도 혼자 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말은 동사 자체가 변하면서 무한한 표현을 만들어 낸다. 보다. 보자. 보렴. 봐야 해. 보아라. 보십시오. 하지만 영어의 동사는 시제와 인칭에 대한 간단한 변화가 있을 뿐, 우리와 같이 동사 자체가 변화지 않는다. 따라서 영어로 우리 말의 일부라도 따라 하려면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우리말과 다르게 영어의 다양한 표현은 동사 자신이 변하는 방법이 아닌 조동사, 빈도부사 그리고 전치사 등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 낸다. 일종의 팀워크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 내는 셈이다. 우리는 이 모든 팀원을 합하여 동사뭉치(verb avengers)라고 부르고자 한다. 문법적인 용어나 새로운 용어에 대한 제안이 아니라, 그저 이해하기 편하고 기억하기 좋은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동사뭉치(Verb Avengers): <조동사 + 빈도부사 + 동사 + 부사 + 전치사>

문제는 위의 제안이 영문법에서 사용하고 있는 구동사(phrasal Verbs)와 동사구(verb phrase)와 같은 용어와 혼동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의 동사뭉치 개념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이를 정리하고 넘어가기로 하자.

동사구(verb phrase)는 다른 구(phrase)처럼 여러 단어가 모여 동사의 역할을 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반면 동사구는 (phrasal verb)는 동사와 전치사나 부사와 합하여 관용구가 되어 하나의 동사처럼 인식되거나 또는 이해해야 하는 조합이다. 예를 들어 look이란 하나의 단어에 부사 out을 붙여 look out이 되게 하거나, 전치사 for를 더해 look for를, 부사와 전치사를 같이 붙여 look out for와 같은 조합을 구동사(phrasal verb)라고 한다.

비슷한 개념이지만 굳이 차이를 비교하자면, I will look it up.에서 will look은 동사구이고 look up은 구동사( phrasal verb)이다. 사실은 이런 설명도 큰 의미가 없다. 우리의 동사뭉치를 그냥 동사구라고 불러도 된다. 하지만 팀워크라는 점을 강조하고 순서가 있으며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구별된 개념을 부여하기 위해 동사뭉치(Verb Avengers)라는 이름으로 불러보자는 것이다. 굳이 차이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 동사구(verb phrase): 여러 단어가 모여 동사 역할
  • 구동사(phrasal verb): 동사 + 전치사/부사 -> 관용구 형태
  • 동사뭉치 (verb avengers): <조동사 + 빈도부사 + 동사 + 부사 + 전치사>


다시 정리하면, 우리의 동사뭉치는 동사와 동사를 도와주는 조동사, 빈도부사 그리고 부사와 전치사라는 도우미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다섯이 <조동사 + 빈도부사+ 동사+ 부사 + 전치사>의 순서로 하나의 동사 역할을 한다.  즉 조동사, 빈도부사, 동사, 부사, 전치사가 협력하여 공동의 선 즉 ‘사실상의 동사’가 되는 것이다. 물론 매번 모든 팀원이 나설 필요는 없다.

<죽은시인의 사회>에 등장하는 키딩 선생이 학생들에게 이야기 하는 대사“We must constantly look at things in a different way”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조동사 must 빈도부사 constantly 주동사 look 그리고 전치사 at이 모여 “끊임없이 사물을 직시해야 한다.”라는 보다 정밀한 표현을 만들어 낸다.



먼저 이 동사뭉치에서 맨 선두주자인 조동사에 대해 먼저 정리해 보기로 하자. 조동사의 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인칭과 시제와 관계없이 ‘동사뭉치’ 맨 앞에 위치하여 동사의 의미를 더 세밀하게 만들어 준다.

Do

대표적인 조동사는 아무래도 ‘do’를 꼽아야 할 것이다. 이 ‘do’는 우리말의 ‘하다’에 해당한다. 우리말의 모든 명사에 ‘하다’를 붙이면 동사가 된다. 공부하다. 사랑하다. 농사짓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모든 명사에 ‘do’를 붙여 동사가 만들어졌을 것이라 상상해 볼 수 있다. I do study. I do love you! I do farm. 이렇게 사용하다 더 편하게 말하기 위해 study, love, farm등이 스스로 동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런 상상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옛날 영어에서는 지금의 동사들이 명사로 인식되어 그 동사 앞에 do가 사용된 흔적들이 남아 있다. 그 기억이 남아 있어서 인지 오늘날 ‘do’는 일반동사의 부정문 의문문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도우미이며 동사 그 자체를 강조할 때도 사용된다.

Will & Shall
‘will’이나 ‘shall’은 미래의 의미를 도와주는 조동사다.

shall은 오늘날 will로 대체되어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말하는 사람의 의지를 강하게 나타낼 때 간혹 사용되기도 한다. <포레스트 검프>에서 당시의 대통령 닉슨이 워터게이트로 물러나면서 하던 다음의 대사를 보면 will과 shall의 차이를 조금 느낄 수 있다.


Can, May, Must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조동사 Can은 ~할 수 있다 ~해도 좋다, 그리고 의문문 일 때 “~일까?”하는 추측을 나타내는 조동사다.

Must 는 보통 키팅 선생의 대사 “We must constantly look at things in a different way.”에서 처럼 「~하여야 한다」는 필요나 의무, 당위를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되지만,  다음의 대사처럼 “~임이 틀림없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must는 have to/has to/had to 또는 ought to로 바꾸어 쓸 수 있으며, must의 미래형은 will have to 이며 과거형 had to를 사용한다.

Must + have + pp로 ~했음에 틀림없다는 과거의 강한 추측을 표현할 수 있다.

그 밖에 May「~해도 좋다」는 허가의 뜻을 가진 조동사다. may의 과거형은 might이다.

Ye는 시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로 그대들, 너희들(=you)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너에게 허락할 때 너희들은 장미 봉오리를 모으라는 말이 된다. May는 기원이나 바램을 나타내는 경우에도 사용된다.


Would, Should, Could, Might

Will, shall, can, may의 과거형인 조동사는 Would, Should, Could, Might는 각 조동사의 과거형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독립적으로 현재시제에 사용되면서 추측이나 기대 또는 가정의 의미를 표현하는 조동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would는 will의 용법에 준하는 과거 의미를 갖는 것이 원칙이나 사람의 의지(~ 하고 싶다)를 표현하거나 정중하고 완곡한 부탁의 표현으로 자주 사용된다. <애정의 조건>의 두 주인공이 밖에서 다툰 후 여자의 집에 도착해 하는 대사다.

“내 눈에 바늘을 찌르겠다”다는 말은 눈물을 억지로 나오도록 눈을 찌르겠다는 말이다.위의 대사에 나오는 ‘I’d rather’는 ‘would rather’의 약자로 발음하는 대로 적은 것이다. 이 말은 「차라리 ~하는 게 좋다」는 기호나 희망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말이다.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had better가 있는데 이 표현은 「~하는 편이 좋다, ~하는 게 낫다」는 충고나 권유를 나타내는 말이다.

should는 shall의 과거형으로 쓰이는 이외에 의무나 당연을 나타낸다. should는 ought to, must보다는 약한 뜻이다. 따라서, 부정형인 should not은 금지를 나타낸다.

특별히 Should + have + 과거분사 용법으로 <∼했어야 했다,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을 표현할 수 있다.

Can의 과거형인 could 역시 현재시제에 사용되면서 ‘~할 수도 있다’라는 추측이나 가정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표현을 만들어 낸다.



[1] Swear의 과거분사로 선서하고 취임한다는 의미

[2] 60 Minutes은 미국의 CBS 방송국의 TV 시사 프로그램을 가리킨다.

[3] Squeal 끼익[꽤액/꺄악] 하는 소리를 내다

[4] duck soup는 그야 말로 ‘오리 수프’다. 하지만 좀 더 우리의 방식으로 생각하면 우리말의 ‘식은 죽’에 해당한다. 식은 죽 먹기처럼 쉽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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