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장이 귀에 쏙! 연음, 축약, 동화의 마법을 풀다
여러분, 영어 단어 하나하나는 이제 좀 자신감이 붙었는데, 막상 원어민들이 빠르게 말하는 문장을 들으면 “어? 방금 뭐라고 했지?” 하고 멍해질 때가 있죠? 분명 아는 단어들인데도 합쳐지니 전혀 다른 외계어처럼 들리는 경험, 다들 있으실 거예요.
이건 여러분의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어쩌면 레고 블록들이 서로 연결될 때 모양이 살짝 바뀌거나 새로운 형태가 되는 것처럼, 영어 단어들도 문장 속에서 서로 만나면 소리가 조금씩 변신하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바로 이 영어 문장이 잘 안 들리는 이유와 그 해결의 열쇠가 되는 마법 같은 현상들, 즉 연음, 축약, 동화 등에 대해 쉽고 편안하게 알아보려고 해요. 이 원리들을 이해하고 나면, 분명 영어 듣기가 한결 편안해질 거예요!
Table of Contents
1. 왜 영어 문장은 잘 안 들릴까? (일반적인 이유들)
우리가 영어 문장을 들을 때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 단어 자체의 발음: 지난 시간에 배운 것처럼, 개별 단어의 강세나 특정 알파벳 소리를 정확히 모르면 당연히 문장도 알아듣기 어렵겠죠?
- 속도: 원어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 다양한 억양: 미국식, 영국식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억양이 존재해서 익숙하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어요.
- 어휘 및 문법 지식 부족: 물론 아는 단어나 문장 구조가 적으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죠.
- 그리고 가장 큰 복병! 바로 ‘소리의 연결과 변화’ 때문이에요!
우리는 보통 영어 단어를 하나하나 또박또박 끊어서 배울 때가 많지만, 실제 대화에서는 단어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소리가 합쳐지거나, 줄어들거나, 심지어 다른 소리로 바뀌기도 해요. 이게 바로 우리가 오늘 집중적으로 살펴볼 연음, 축약, 동화 같은 현상들이랍니다.
2. 영어 듣기의 핵심 열쇠, “연음”을 잡아라!
영어 문장이 안 들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연음(Linking Sounds) 때문이에요. 연음이란, 단어와 단어가 연결될 때 소리가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마치 하나의 단어처럼 들리는 현상을 말해요. 간단한 예시부터 좀 더 어려운 경우가 있겠지요.
“I want to go to the park.” → “I wanna go to the park.”
예: “I want to go to the park.” → [aɪ wɑnt tə ɡoʊ tə ðə pɑrk] → [aɪ wɑnə ɡoʊ tə ðə pɑrk]
“Want to”는 자주 “wanna”로 줄여서 발음됩니다. ‘Want to’의 ‘t’가 약해지고 ‘ə’ 소리로 바뀌며, 전체적으로 더 부드럽게 연결됩니다.
“How did you do that?” → “How’dya do that?”
예: “How did you do that?” → [haʊ dɪd ju du ðæt] → [haʊdʒə du ðæt]
“Did you”에서 “did”와 “you”가 결합되어 “How’dya”처럼 발음됩니다. 빠른 말에서는 ‘d’ 소리와 ‘j’ 소리가 합쳐져 자연스러운 연음이 발생합니다.
“What are you going to do?” → “Whatcha gonna do?”
예: “What are you going to do?” → [wʌt ɑr ju ɡoʊɪŋ tə du] → [wʌtʃə ɡəna du]
“What are”가 “Whatcha”로, “going to”는 “gonna”로 변형됩니다. 이 경우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상적인 대화에서 자주 발생하는 연음이에요.
“I have a lot of work to do.” → “I hafta lotta work to do.”
예: “I have a lot of work to do.” → [aɪ hæv ə lɑt əv wɜrk tə du] → [aɪ hæf ə lɑdə wɜrk tə du]
“Have to”는 “hafta”로, “lot of”는 “lotta”로 발음되며, 각각 연음이 일어납니다. 특히 ‘have’와 ‘to’가 합쳐지는 부분에서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I’m going to the store to buy some groceries.” → “I’m gonna th’ store t’ buy some groceries.”
예: “I’m going to the store to buy some groceries.” → [aɪm ɡoʊɪŋ tə ðə stɔr tə baɪ səm ɡroʊsəriz] → [aɪm ɡəna ðə stɔr tə baɪ səm ɡroʊsəriz] “Going to”는 “gonna”로, “to”는 [tə]로 발음되며, “the”와 “store”가 이어질 때 ‘th’ 발음이 자연스럽게 발음되며 흐름이 원활해집니다.
3. 영어 연음의 기본 법칙과 요령 (이것만 알아도 반은 성공!)
그럼 이 연음에는 어떤 법칙이나 요령이 있을까요? 몇 가지 대표적인 경우를 알아봅시다!
- 법칙 1: 자음 + 모음 → 자음이 모음으로 이사 가요!
- 설명: 앞 단어가 자음으로 끝나고 바로 뒷 단어가 모음으로 시작하면, 앞 단어의 끝 자음이 마치 뒷 단어의 첫소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넘어가서 붙어요.
- 예시:
- an apple /æn ˈæpl/ → /əˈnæpl/ (어내쁠)
- read it /riːd ɪt/ → /ˈriːdɪt/ (뤼딧)
- check in /tʃek ɪn/ → /ˈtʃekɪn/ (체킨)
- keep on /kiːp ɑːn/ → /ˈkiːpɑːn/ (키판)
- My name is… /maɪ neɪm ɪz/ → /maɪ ˈneɪmɪz/ (마이 네이 미즈)
- get up /ɡet ʌp/ → /ˈɡeɾʌp/ (게럽 – t가 유음화되면서 연음)
- all of us /ɔːl əv ʌs/ → /ˈɔːləvəs/ (얼러버스)
- 법칙 2: 똑같거나 비슷한 자음이 만나면 → 하나만 살아남아요!
- 설명: 앞 단어의 끝 자음과 뒷 단어의 첫 자음이 같거나 매우 비슷한 소리일 경우, 두 번 발음하지 않고 한 번만 길게 하거나 하나는 거의 묵음처럼 처리해요.
- 예시:
- good day /ɡʊd deɪ/ → /ɡʊˈdeɪ/ (굿데이 – d 소리 한 번만)
- bus stop /bʌs stɑːp/ → /ˈbʌstɑːp/ (버(스)땁 – s 소리 한 번, 뒤의 st는 경음화)
- social life /ˈsoʊʃəl laɪf/ → /ˈsoʊʃəlaɪf/ (쏘우셜라이프 – l 소리 한 번만)
- some more /sʌm mɔːr/ → /sʌˈmɔːr/ (썸모어 – m 소리 한 번만)
- I just didn’t get the chance → /aɪ dʒʌsˈdɪdn ɡet ðə tʃæns/ (아이 저(스)디든 게더 챈스 – just의 t와 didn’t의 d는 매우 약해지거나 생략될 수 있음)
- black cat /blæk kæt/ → /blæˈkæt/ (블래캣)
- 법칙 3: 모음 + 모음 → 자연스러운 연결고리가 필요해요! (w 또는 j 소리 첨가)
- 설명: 앞 단어가 모음으로 끝나고 뒷 단어도 모음으로 시작하면, 발음하기 어색하지 않도록 두 모음 사이에 아주 약하게 ‘w’나 ‘j(y)’ 같은 반모음 소리가 살짝 끼어들어 부드럽게 연결해줘요.
- 예시:
- go away /ɡoʊ əˈweɪ/ → /ˌɡoʊwəˈweɪ/ (고우워웨이 – ‘w’ 소리 첨가)
- I am /aɪ æm/ → /ˈaɪjæm/ (아이야앰 – ‘j’ 소리 첨가, 축약 전)
- do it /duː ɪt/ → /ˈduːwɪt/ (두우윗 – ‘w’ 소리 첨가)
- the end /ðiː end/ → /ðiˈjend/ (디이엔드 – ‘j’ 소리 첨가)
- too often /tuː ˈɔːfn/ → /tuˈwɔːfn/ (투우오픈 – ‘w’ 소리 첨가)
4. 소리 변화의 또 다른 마법: 축약, 동화, 그리고 유화!
연음 외에도 영어 문장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중요한 소리 변화들이 더 있어요.
- 축약 (Contractions): 짧고 간결하게!
- 설명: 대명사(I, you, he 등), be 동사, 조동사, 전치사, 관사, 접속사처럼 문장에서 기능적인 역할을 하지만 강세를 받지 않는 단어들은 아주 약하게 발음되거나 일부 소리가 생략되면서 앞뒤 단어와 합쳐져 짧아지는 현상이에요.
- 예시:
- I am → I’m /aɪm/
- He is → He’s /hiːz/
- do not → don’t /doʊnt/
- it is → it’s /ɪts/
- Dinner is at five → Dinner’s at five /ˈdɪnər zæt faɪv/ (디너잿 파이브)
- He is at the post office → He’s at the post office /hiːz æt ðə ˈpoʊst ɒfɪs/ (히이잿더 포우스다피스)
- What did you do it for? → What’d you do it for? /wʌdʒə ˈduːɪt fɔːr/ (워쥬 두윗 포오 – did you가 축약되어 ‘쥬’처럼)
- 동화 (Assimilation): 옆집 따라 나도 변신!
- 설명: 한 소리가 바로 옆에 있는 다른 소리의 영향을 받아 그와 비슷하거나 같은 소리로 바뀌는 현상이에요. 발음을 더 쉽고 편하게 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변화죠.
- 예시:
- good boy /ɡʊd bɔɪ/ → /ɡʊb bɔɪ/ (굿보이 -> ‘굽뽀이’처럼 /d/가 /b/의 영향을 받아 /b/처럼 변하거나 매우 약해짐)
- bus stop /bʌs stɑːp/ → /ˈbʌstɑːp/ (버(스)땁 – /s/와 /s/가 만나 하나처럼, /t/는 경음화)
- gas station /ɡæs ˈsteɪʃn/ → /ˈɡæsteɪʃn/ (개(스)때이션)
- would you /wʊd juː/ → /ˈwʊdʒuː/ (우쥬 – /d/와 /j/가 만나 /dʒ/ 소리로)
- don’t you /doʊnt juː/ → /ˈdoʊntʃuː/ (돈츄 – /t/와 /j/가 만나 /tʃ/ 소리로)
- 유화 (Softening / Flapping): T와 D의 부드러운 변신 (복습!)
- 설명: 앞에서 단어 발음 법칙에서 잠깐 언급했었죠? 모음과 모음 사이에 오는 ‘t’나 ‘d’ 소리가 우리말의 ‘ㄹ’처럼 부드럽게 /ɾ/ 소리로 바뀌는 현상이에요. 문장 속에서 단어들이 연결될 때 이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답니다!
- 예시:
- What do you think? → “와르유 띵ㅋ?” (/wʌɾəjə θɪŋk/)
- I go to school. → “아이 고우르 스쿨.” (/aɪ ˈɡoʊɾə skuːl/)
- Put it on the table. → “푸리런 더 테이블.” (/ˈpʊɾɪɾɑːn ðə ˈteɪbl/)
5. 이제부터 시작! 영어 문장 소리 패턴, 함께 정복해 나가요!
지금까지 설명드린 연음, 축약, 동화, 유화 등의 현상들은 영어 문장 소리를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열쇠들이에요. 처음에는 “이걸 다 어떻게 기억하지?” 싶을 수 있지만, 걱정 마세요! 앞으로 우리는 실제 영어 문장이나 자주 쓰이는 표현들을 통해 이러한 소리 변화 패턴들을 하나씩 발굴하고, 반복적으로 연습해 나갈 거예요. 마치 숨은그림찾기처럼 문장 속에 숨어있는 연음과 축약의 비밀을 찾아내고, 직접 소리 내어 따라 하면서 익숙해지는 거죠.
이런 원리들을 알고 꾸준히 연습하면, 어느새 원어민의 말이 훨씬 더 명확하게 들리고, 여러분의 영어 발음도 한결 자연스러워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함께 영어 소리의 세계로 즐거운 탐험을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