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god! My writings are full of self-praise and acting a big baby.

자기 자랑이나 어리광으로 가득한 글들이었네요




When I reflect on my past, I find many things I regret and feel ashamed of. Some memories are so embarrassing that I wish to hide them away, even when I’m alone.

Once, while working as a researcher at the Korea Economic Research Institute, I was explaining a survey on quasi-taxes borne by companies to some corporate staff. Despite my diligent explanation, a senior research director scolded me. “Are you teaching these people?” I was unaware and had no intention of appearing superior, so that can be forgiven.

However, I’ve recently made a very embarrassing discovery. I believed that writing is about understanding and connecting with others. It involves using expressions that are easily comprehensible and relatable. However, upon revisiting my work – I’ve authored seven books, five of which are creative writing – I’ve had the chance to read them again as I’ve grown older. Not out of sentimentality, but to understand why I wrote what I did.

What I found was surprising. Most of my writing didn’t aim to help others understand or empathize; rather, it was filled with arrogance and self-importance. They essentially conveyed, ‘I’ve worked hard, I know a lot, and I’ve prepared diligently.’ Sadly, that was the tone throughout most of my writing. These writings reveal not just foolishness in life, but also in my approach to writing.

지나고 보면 후회스럽고 부끄러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죠. 지금은 남이 쳐다보지 않고, 사실 관심도 없고 기억도 없을 터인 데도 말이죠.

총각이던 시절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대기업 회사 직원분들에게 기업이 부담하는 준조세에 관한 조사 내용을 설명하고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세금은 아니지만 기업이 부담하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기 위한 연구조사 프로젝트였습니다. 당시는 무엇을 해도 돈을 내던 시절이었습니다. 일종의 뇌물 아니면 상납 같은 거죠.

여하튼 나름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한 선임연구원께서 ‘너, 이 사람들을 가르치냐?’고 혼을 내셨습니다. 제 목소리가 너무 억압적이었고 또 잘난 척 하는 듯 보였던 모양입니다. 무척 부끄러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제가 정말 몰라서 그랬던 행동이고 또 의도가 없었으니 살짝 용서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정말 부끄러운 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상대방과 공감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아니, 가능하면 상대방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좋은 표현을 선택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쓴 글을 돌아보니, 제법 많은 글을 쓴 편이었습니다. 출판한 책만 7권이니 말이죠. 이제 나이가 들어 이 글들을 다시 읽어봅니다. 애착 때문이 아니라,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글들을 썼는지 궁금해서요.

그런데 너무나 당황스러운 사실들을 발견했습니다. 아니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글들이 남을 이해시키고 공감을 얻어내기 위한 글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글들은 “나 많이 알지?” “나 열심히 공부했지?” “나 나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대부분 이런 잘난 척 아니면 어리광을 부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네, 저는 삶 뿐만 아니라 글에서도 어리석기 짝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부터라도 잘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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