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병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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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 ‘손자병법’이 있다면 서양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이 있다고 말한다. 좀더 범위를 넓혀 바라보면 동양에는 손자병법 등 병법10서가 있고, 서양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에서 발간된 마키아벨리의 전술론(정략론)과 군주론 그리고 나폴레옹 시대에 쓰여진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이 있다.

동양과 서양의 병법서는 각각의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며, 전쟁과 전략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동양의 ‘손자병법’은 전략적 유연성과 적의 심리를 이용한 전술을 강조하는 반면, 서양의 ‘마키아벨리의 전술론’과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각각 국가의 힘과 정치적 목적을 전쟁 수행의 중심에 두고 있다. 다른 철학서와는 달리 손자병법 등 중국의 병법서는 너무나 현실적이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너무 관념적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동양의 병법서는 중국의 오랜 군사 전통과 전략적 사고를 반영한다. 또 서양의 두 저서도 마키아벨리의 책은 권력의 유지와 확장을 위한 현실주의적 접근을,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전쟁을 정치의 연장으로 보며 전쟁의 본질과 전략적 사고에 대한 심오한 고찰을 담고 있다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

또한 시대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손자병법’이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고전이라면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근대 나폴레옹 시대에 쓰인 작품이다. 마키아벨리는 클라우제비츠보다 300년 전인 시대인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이다. ‘전쟁은 단순히 정치를 다른 수단으로 계속하는 것이다.’ 전쟁의 본질은 항상 똑같다고 본 클라우제비츠의 말 그대로 저자는 ‘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기는 법’을 제시한다.

중국의 손자 병법은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이 나오기 2000년 전에 나온 책이니 고전 중에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오히려 처세술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하여 경전에 들지 못한 책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삼십육계는 더 현실적인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흔히 삼십육계를 손자병법에 나오는 병법의 일부로 생각하거나 삼십육계 또한 손자의 작품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책이다. 어떻게 보면 삼십육계는 하나의 저자가 아닌 여기저기서 내려오는 병법이 세월이 흐르면서 집단지성에 의해 정리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동양에는 손자병법 이외에도 여러 병법서가 전해내려 오고 있다. 아마도 수 많은 전쟁을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의 춘추시대에 1,211회, 전국시대에 468회의 전쟁이 있었다고 한다. 이 때 나온 병법가를 제자백가(諸子百家) 중의 일파로 간주한다. 대표적인 병가는 제(齊)나라의 손자(孫子), 주(周)나라의 오자(吳子), 울요(尉繚) 등이다.

이후 11세가 말 북송에서 기존의 병법서를 무학(武學)으로 정리하여 과거시험 과목으로 채택했는데, 이때 정리된 7개의 병법서(손자병법, 오자병법, 사마법, 울요자, 이위공문대, 삼략, 육도)를 무경칠서(武經七書)라고 한다. 이 후 《장원將苑-제갈량》, 《삼십육계三十六計-작자미상》, 《손빈병법孫臏兵法-손빈》을 추가하여 무경십서
(武經十書)라고 부르기도 한다.

  • 손자병법(孫子兵法) – 제자백가사상을 한 권에 집대성으로 주로 단기적 편법 지향으로 약자가 선호
  • 오자병법(吳子兵法) – 무패의 명장이자 재상인 오자가 쓴 병법서로서 주로 장기적 정공법 지향으로 강자가 선호
  • 사마법(司馬法) – 춘추시대 제나라 사마양저가 저술한 병법서.인의와 도덕에 입각한 전쟁론 주장.
  • 육도(六韜) – 3000년 세월을 거슬러 내려온 최고(最古)의 병법서.강태공이 저술한 병법서
  • 울요자(尉繚子) – 전국시대의 손자병법오자병법과 함께 대표적인 병법서
  • 삼략(三略) – 육도와 함께 중국 최고의 병법서. 장량의 병법서로 이름이 높다.
  •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 – 당나라 이정이 편찬한 병법서.당나라 전술의 기본인 육화진법이 기재되어있다.신라가 이를 참고로 육진병법을 만들었다.
  • 손빈병법(孫臏兵法) – 평화는 무력을 통해 비로소 가능하다고 주장.손무의 5대손 손빈이 저술한 병법서. 손빈은 손무와 같이 손자로 불린다.
  • 장원(將苑) – 고대 중국의 장수들의 용병술을 모아서 기록.제갈량이 저술했다고 전해진다.
  • 삼십육계(三十六計) – 현실과 가장 맞닿아 있는 계책의 보고.많은 시대의 다양한 책략,처세술,기책등이 저술된 폭넓은 병법서.손자병법과 함께 가장 널리 사용된 병법서.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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