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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의 법칙으로 글 연결하기
The Force is what gives a Jedi his power. It’s an energy field created by all living things. It surrounds us and penetrates us and binds the galaxy together. 포스는 제다이의 힘의 원천이란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만드는 에너지 장이지. 포스는 우리를 휘감고, 관통하며, 이 은하를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지.
Anakin Skywalker: Obi-Wan, may the force be with you.
오비완, 포스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Obi-Wan Kenobi: Goodbye old friend. May the force be with you.
잘 있게, 오랜 친구. 포스가 함께하길 바라네.
애니킨 스카이워커와 오비완 케노비는 우타파우로 떠나기 전 서로에게 “포스가 함께 하길 바란다”며 작별인사를 나눈다. 스타워즈의 미묘한 세계에서, “May the Force be with you”라는 대사는 단순한 작별인사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영화 대사는 2005년 미국 영화협회에서 선정한 영화 인용 100선 중 8위에 올랐을 정도로 상징적이기도 하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1977년 5월 25일에 개봉되어, 당시 거의 무명이었던 조지 루카스 감독에게 큰 성공을 안겨주었고, 미국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다. 2015년, 이 영화의 7번째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The Force Awakens) 가 개봉되었다. 당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저는 <스타워즈>를 보기 위해 가야 합니다, I got to get to Star Wars”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을 정도로 사람들은 열광적이었다.
마침내 스타워즈 데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기념일까지 만들어 냈다. 이 영화에서 인사말처럼 쓰는 멘트 “May the Force be with you”에서 영감을 얻은 5월 4일이 바로 그날이다. May the force가 May the 4th가 된 것이다. 그런데 Force가 무엇이길래 그렇게 열광하는 것일까? 영화에서 Obi-Wan이 다음과 같이 직접 설명한다.
영어를 하는 사람들은 다짜고짜 주어와 동사로 결론을 내면서 시작한다. 우리 말에서는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주어를 잘 빼먹지 않는다. 그럼에도 영어에서 주인은 동사다. 동사가 없으면 문장 자체가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사의 변화를 통해 영어 표현이 더 세밀해지고 풍성해진다.
The 5 Properties of Verbs.
영어의 동사는 다음 다섯가지 경우에 따라 변하면서 정밀하고 다양한 묘사를 만들어 낸다. 동사는 일단 시제(tense), 인칭(person), 수(number)에 따라 변한다. 단수 3인칭 동사에 -s 꼬랑지가 붙은 동사를 써야 하고 과거 일에는 -d가 붙인 동사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수동태 능동태에 따라 변화가 있다. 이를 영어에서는 voice라고 부른다. 그리고 동사의 쓰임새가 달라지는 경우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이 바로 mood다. 이 다섯가지를 영문법에서 ‘The 5 Properties of Verbs라고 부른다.

시제에 따라 미래형 현재형 등 다른 형태를 가진 동사를 사용하듯, 원하는 mood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form의 동사를 사용해야만 한다. mood는 크게 직설법(indicative mood), 명령법(imperative mood), 그리고 가정법(subjunctive mood) 이렇게 3종류로 나누어진다.
사실은 여기서부터 어려움은 시작된다. mood를 법이라고 번역한 것도 문제지만 subjunctive mood를 가정법이라고 번역했기 때문이다. 가정법의 원문인 subjunctive mood라는 단어 어디에도 가정이나 조건이라는 의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를 가정법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
옥스퍼드 사전은 subjunctive verb form을 상상하거나 바라거나 가능한 일을 표현하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과 관련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Relating to or denoting a mood of verbs expressing what is imagined or wished or possible.”
실제로 발생하지 않은 일과 관련된 표현을 하거나 소원, 바램, 기대 등을 표현하는 데 사용한다는 말이다. 없는 일을 있다고 해야 하니 가정이 개입하게 된다. 이제야 subjunctive mood에 가정이라는 의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우리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subjunctive mood라는 단어를 그대로 이용하기로 하자.
과정이야 어찌되었던, subjunctive mood의 단어를 사용하면 구어처럼 들리거나 매우 형식적인 느낌이 든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May the Force be with you.”라는 조금은 이상하게 들리는 대사는 <새로운 희망 A New Hope>의 데스 스타 전투(the Death Star battle) 전에 도돈나(General Dodonna) 장군이 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Obi-Wan이 위 대사의 창시자로 알고 있지만, Obi-Wan이 위 작별인사 전에 주로 한 표현은 다음 과 같다.
- “The Force will be with you…always.”
- “Luke, the Force will be with you.”
- “Remember, the Force will be with you always.”
subjunctive mood가 사용된 예를 더 살펴보기 전에 우선 이 mood에서의 동사 사용 패턴을 정리해 보자. 결국은 동사 사용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첫째, subjunctive mood에서는 indicative mood에서 사용하는 시제보다 한 시제 뒤로 간다. 이는 if 조건절에서 정리한 것과 동일한 내용이다.
둘째, 현재형은 수나 인칭에 따른 동사변화 없이 원형을 사용하고 따라서 is, are, am는 ‘be’로 대체한다.
세째, 과거형태의 동사를 사용할 때는 그냥 과거형을 사용하지만 was가 아닌 were만 사용한다.
“May the Force be with you.”의 시제는 Obi-Wan의 “The Force will be with you”의 표현처럼 미래시제 이지만 한 시제 뒤로 물러난 ‘현재형을 사용하였으며 ‘is’가 아닌 ‘be’를 사용한 것이다.
Subjunctive Mood
1) If 조건절
앞의 글 <If you build it, he will come>에서 살펴보았듯이 if 조건절에 subjunctive mood 표현을 사용된다. 시제는 정리한대로 직설법의 시제보다 하나 물러선 시제를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동사 변화없이 동사의 원형을 사용한다. 즉 삼인칭 주어라고 해도 ‘was’가 아닌 ‘were’를 쓰고 있다는 말이다.
If I were a rich man…내가 부자였다면 – From Fiddler on the Roof (1971).
ALADDIN: Hey, if I were as rich as you, I could afford some manners! 이봐, 내가 너만큼 부자였다면 예의라도 좀 살 수 있을 텐데!- Aladdin 1992)
If he were a better driver, he wouldn’t have crashed. 그가 좀더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런 충동사고는 피할 수 있었을 텐데 – From Back to the Future (1985)
Garth Algar: Benjamin is nobody’s friend. If Benjamin were an ice cream flavor, he’d be pralines and dick. 벤자민은 아무의 친구도 아니다. 만약 벤자민이 아이스크림 맛이라면, 그는 프랄린과 거시기를 조합한 맛일 거야.- Wayne’s World (1992)
2) wish that ~ 소원
<I wish + that ~>의 형태로 <∼했으면 좋겠는데>라는 표현을 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없는 것을 있게 해달라고 기원하거나 소원하는 것임으로 종종 subjunctive mood를 사용한다.
Jack Twist: I wish I knew how to quit you. 내가 너와 헤어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Brokeback Mountain (2005)
지금 헤어지는 것이 맞지만 헤어지기 싫다는 말이다. 현재의 이야기지만 과거 동사형 ‘knew’를 사용하고 있다. wish 형태도 subjunctive mood들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Subject + wish + one tense back)의 원칙을 적용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 예를 더 보자.
DR. HANNIBAL LECTER: I do wish we could chat longer, but I’m having an old friend for dinner. 우리가 좀 더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지만, 난 오랜 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습니다. <THE SILENCE OF THE LAMBS Orion, 1991>
Old Terry: I wish I could go back to the beginning of the season, put some money on the Cubbies! 시즌이 시작될 때로 돌아가서 시카고 컵스에 좀 돈을 걸 수 있으면 좋으렴만!- Back to the Future Part II (1989)
Doc: I wish I’d never invented that infernal time machine. It’s caused nothing but disaster. – Back to the Future Part III 1990)
백투더 퓨쳐의 닥터가 이야기 하는 예문에서는 과거 발명한 것이 없었다면 이라는 가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Subject + wish + one tense back)원칙에 따라 한 시제 뒤로 돌아가 과거완료형이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두 예문처럼 be 동사를 사용하는 경우는 subjunctive mood가 더 확연하게 나타난다. 현재 이야기지만 한 시제 뒤로가 과거형 동사로 표현한다. 그런데 be 동사임으로 ‘was’가 아니라 ‘were’동사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I wish I were somewhere else right now.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으면 좋겠어. – From Casablanca (1942)
Well sir, all I can say is if I were a bell, I’d be ringing!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만약 내가 종이라면 지금 울리고 있을 거라는 겁니다. – Guys and Dolls, 1950)
다음과 같은 조금은 변형된 표현도 있다. 이 예문에서도 was가 아닌 were가 동사로 사용되었다.
Rusty Sabich(Harrison Ford): At that moment, I had the most desperate wish that she were dead. 그 순간, 나는 그녀가 죽었으면 하는 가장 절박한 바람을 가지고 있었어요.” – 무죄 추정 Presumed Innocent, 1990)
3) subjunctive mood를 유도하는 동사들
command, order, suggest, recommend, ask, insist, and demand 와 같은 동사들은 종종 that절 이하에서 subjunctive mood의 표현을 하기도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반드시 subjunctive mood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이 mood를 사용함으로써 더 풍성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All we ask of a president is that he be likeable. We seem to have given up on the Pentagon’s corrupt use of our tax dollars. 우리가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모든 것은 그가 호감 가는 사람이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펜타곤이 우리의 세금을 부패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포기한 것 같습니다. (Author Donella Meadows)
Saddam Hussein systematically violated every UN resolution that demanded he disarm and destroy his chemical and biological weapons. 사담 후세인은 그가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해체하고 파괴하라는 모든 유엔 결의안을 체계적으로 위반했습니다.(US politician Henry Waxman)
Don’t make election popularity a matter of which candidate hires the most creative propagandists. Insist that it be a running conversation with the public. 선거의 결과를 누가 창의적인 전문가를 고용했는가에 따라 결정짓게 하지 마세요. 오히려 대중과의 지속적인 대화가 되어야 함을 주장하세요Actor Ron Howard)
<Source: Subjunctive Mood: Explanation and Examples (grammar-monster.com)>

4) subjunctive mood를 유도하는 형용사들
아래의 형용사들은 that절을 이끌면서 subjunctive mood를 유도하기도 한다. “important,” “necessary,” “imperative,” “crucial,” and “essential”
It is imperative that we find the missing artifact. 우리가 사라진 유물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It is necessary to the happiness of man that he be mentally faithful to himself.사람의 행복에 있어 필수적인 것은 그가 자신에게 정신적으로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Political activist Thomas Paine)
5) May the Force be with you
subjunctive mood라는 주제는 영어 원어민의 입장에서 쉽지 않은 모양이다. “May the Force be with you.”에 관한 해석에서도 그렇다. 이 문장을 학교에서 배운 기원문(optative sentence)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기원문은 쉽게 May라는 조동사를 앞에 두고 <May + 주어 + 동사원형>의 형태로 쓰면 된다.
하지만 optative mood라는 것이 고대 그리스어 등에 존재하지만 영어에는 없다고 한다. 따라서 May the Force be with you를 subjunctive mood 로 해석하는 것도 방법인 듯 하다. 위 예문은 Obi-wan이 주로 사용하는 말과 같이 미래에 대한 표현이다. 없는 것을 있으라고 하는 기원문이다. The Force will be with you.
따라서 이 문장을 subjunctive mood로 표현하려면 시제가 미래가 아닌 현재형으로 가야 한다. The Force be with you. 따라서 May the Force be with you의 be가 subjunctive mood의 ‘be’ 인지 아니면 조동사 may 다음에 오는 동사임으로 원형을 사용한 것인지 해석이 다를 수 있다. 이는 사실 듣는 사람의 느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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