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ike watching you move.

육하원칙에 따라 궁금증 해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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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책에서 감각동사라고 부르는 동사들은 “It feels good 이거 느낌이 좋다”와 같이 내가 느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동사다. 반면 같은 동사라도 “I feel good 기분이 좋다”와 같은 표현을 하는 동사들을 의식적이며 능동적이라는 측면에서 지각동사라고 부른다.

느낀다는 의미의 feel과 다섯 개의 감각기관에 대응되는 Smell, See, Watch, Hear, listen to 등의 동사가 지각동사다. 이런 동사 다음에 to 부정사가 목적보어로 올 경우 to가 생략된다. 그래서 “watching you to move”가 아니고 “watching you move”라고 말한다. watch의 목적어는 당신 ‘you’이며 you 즉 당신이 move 움직이는 것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의 말씀 중 다음의 대사를 보자.

지각동사도 위의 예문처럼 to 부정사의 to를 생략한다. 하지만 지각동사의 경우 부정사를 생략한 동사를 사용하는 것보다 앞으로 살펴볼 진행형 동사를 활용함으로써 더 생생한 표현이 가능하다. 다시 한번 논의하겠지만, 우선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동사 원형대신 진행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두자.

사실은 I see her coming 역시 I see her (to be) coming으로 to 부정사가 생략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목적보어로 형용사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움직임이 강조된 형용사를 사용했다고 보는 것이 더 단순할 수도 있다. 여하튼 형용사를 설명할 때 다시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S + V + (Who + What) + [Where + Why + How + When]


지금까지 우리는 위 <어순식>에서 주로 <주어 + 동사 + who + what>까지를 살펴보았다. 여기서 학교에서 배운 영문법 5형식과 우리의 5원칙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넘어가기로 하자. 영문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5형식 문장은 다음과 같다.

  1형식: S + V
  2형식: S + V + C보어
  3형식: S + V + O목적어
  4형식: S + V + I.O간접목적어 + D.O직접목적어
  5형식: S + V + O목적어 + O.C 목적 보어


영어문장을 위의 영문법 5형식으로 구분하는 것은 결국은 동사다. 1형식은 혼자 문장이 완성되는 완전자동사, 2형식은 보어를 필요로 하는 불완전 자동사, 3형식은 목적어를 가지는 완전 타동사, 4형식은 <~에게 ~을>이라는 두 개의 목적어를 가지는 수여동사, 5형식은 목적보어를 필요로 하는 불완전 타동사와 짝이 되었다. 동사에 따라 문장의 형식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반면에 우리는 영어의 제 1 원칙과 제 2 원칙에 의거하여 다음과 같은 <어순식>을 정의하고 그 순서에 따라 궁금증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영어표현을 살펴보고 있다.

S+V + (who 누구?+what무엇)

+ [where어디?+why왜?+how어떻게?+when언제?]


위의 <어순식>은 문법보다는 영어로 표현할 때 관심사의 우선 순위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 5형식과 비교하면 결국 who(누구?)와 what(무엇?)은 주로 목적어 그리고 간혹 보어나 목적 보어의 형태로 표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목적어와 보어는 단순히 동사 바로 다음에 오기만 하면 된다. 전치사도 필요 없고 특별히 변화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자기 자리로 가기만 하면 된다. 말하자면 단순한 단어의 나열인 셈이다.

아마도 초기의 대부분 언어가 이렇게 단어를 나열하는 식으로 표현되었을 것이다. 허긴 초기 알파벳은 모음이 없는 글자였다. 영어가 오늘날의 형태로 만들어지기 전에는 명사, 형용사, 부사와 같이 세분된 단어의 역할이 없이 그냥 단어를 늘어놓으며 소통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언어가 품사 변화에 대한 규칙과 토씨(조사)같은 새로운 품사가 만들어 지면서 좀 더 세련되게 발전하지 않았을까? 사실 체계적인 문법을 익히지 않고 새로운 외국어를 배울 때는 누구나 자신이 알고 있는 몇 개의 단어를 순서도 규칙도 없이 쏟아 낸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중요한 단어를 먼저 말하고 싶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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