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created man

태초에 주어와 동사를 말씀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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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created man in his own image.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세기 1:27


FreeBibleimages :: God creates the heavens and earth :: God creates the universe, the world and life (Genesis 1:1-31)



개그콘서트라는 TV 프로그램의 한 코너인 ‘LA 쓰리랑’ 에서 개그맨이 “나 위반해서 신호, 떼였어 딱지”라는 대사로 사람을 웃긴다. 한국말이 서투른 미국교포가 “내가 신호를 위반해서 딱지를 떼였어.”라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위에 제시된 성경구절을 그들의 방식으로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이 창조하셨다/사람을/자기 자신의 형상 안에서.) 개그 콘서트의 한 대사처럼 들리지 않는가? 거칠고 어색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영어로 생각하는 순서이며 따라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방법이다.


영어를 듣거나 읽으면서 늘 분석할 수는 없다. 영어에 능숙해 지기 위해서는 영어가 영어 그 자체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영어의 어휘력만을 가리키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쩌면 영어로 생각하는 순서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말의 순서를 바꾸어 가면서 해석하거나 사용해서는 제대로 된 영어를 구사하기는 어렵다.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영어의 순서 그대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인식해야 할 것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우리말을 사용하는 사람의 궁금증에 대한 우선 순위가 조금 다르다는 점이다. 신명기의 말씀을 보자. 아래의 성경구절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에서 지내던 시절을 가리키며 하는 이야기다.

Remember how the LORD your God led you all the way in the desert these forty years.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신명기 8:2 )

영어문장과 그 번역을 함께 보면 우리는 ‘사십 년 동안’ 이라는 언제(when)라는 시간이 더 궁금한데,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in the desert’ 다음에 ‘these forty years’를 표현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어디서(where?)가 더 궁금하다. 성급하기는 하지만 이를 좀 더 일반화 시켜 관심의 중요도에 따라 영어 문장을 하나의 식으로 작성해 보면 다음과 같다.

주어(S) + 동사(V) + (누구?) + (무엇?)+ (어디에?)+ (왜?)+ (어떻게?)+ (언제?)

주어, 동사 다음에 나오는 순서가 다행스럽게도 기사작성의 원칙이라고 불리는 육하원칙(六何原則, 5W1H, Who, What, Where, Why, When, How)과 유사하다. 물론 영어의 수많은 패턴을 이렇게 하나의 식으로 정의한다는 것이 무리가 있다. 또 말하는 사람이 강조하고자 하는 바나 문법적 용법에 따라서 순서가 바뀔 수는 있다. 이런 많은 예외가 존재하지만 영어에 있어 일반적인 표현은 위의 순서를 따르는 것이 보통이라는 이야기다. 어떤 경우이던 원칙을 알고 있어야 그 예외를 인식할 수 있다. 여하튼 이런 영어의 특징을 제 2의 원칙이라고 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육하원칙에 의한 궁금증 해소의 원칙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자. 영어는 보통 궁금증을 점차 해소해가는 어법(Syntax)으로 문장이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영어의 제 2 원칙(궁금증 해소의 원칙): 영어는 결론을 내린 후 순서에 따라 궁금증을 풀어나간다.


영어는 결론을 내려놓고 점차 (그런데)누가?/누구에게? + (그런데) 무엇을? + (그런데) 어디서? + (그런데) 무엇 하려고? + (그런데) 어떻게? + (그런데) 언제 라는 방식으로 계속 생각을 붙여 나가며 표현하는 언어다. 이런 과정에서 결론 이후에 대한 궁금증이 점차 풀어지게 된다. “God created.”라고 말한 후에 “무엇을?”에 대한 궁금증을 “천지를” 그리고 “언제?”에 대한 궁금증을 “태초에”라고 말하면서 풀어나간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창세기 6장 19절에 나오는 “모든 생물을 암수 한 쌍씩 배(방주) 안에 넣어 너와 함께 살아남도록 하라<현대인 성경>”를 영어로 표현해 보자. 이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위의 식에 나오는 순서대로 말의 순서를 바꾸어 보는 일이다. 딱 하나의 정답은 없지만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너는 넣어라/(무엇을?)모든 생물의 암수 한 쌍씩을/(어디에?)배 안에/(왜?)살아 남을 수 있도록/(어떻게)너와 함께”

이제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를 각 위치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은 표현이 가능해 진다.
You shall bring two of every sort into the ship(the ark), to keep them alive with you.


영어의 제 3 원칙: 단순함 우선의 원칙


이와 같이 영어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가 단어의 순서에 의해 결정되고 그 어순이 매우 규칙적이라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기에 하나의 원칙을 더 알고 있으면 복잡한 영어문장이 좀 더 단순해 질 수 있다. 그것은 가능한 단순한 것부터 말하고 복잡한 내용을 나중에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 역시 결론부터 내고 나중에 보충해 가는 것이 그들의 생각방식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영어의 제 3 원칙은 (단순함 우선의 원칙)으로 영어를 하는 사람들은 단순한 것부터 말한 후 점차 복잡한 설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말한다는 것이다. .


다음의 성경구절을 예를 들어 보자.

Now there was a man named Joseph, a member of the Council, a good and upright man.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 누가복음 23:50)

예수를 장사 지낸 요셉이라는 사람에 대한 설명이다. 먼저 [한 남자가 있었다]라고 말한다. 다음에 이름은 요셉, 다음에 공회의원이며,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단순한 것부터 말한 후 점차 설명을 보태 나가는 표현방법을 쓰고 있다.

앞에서 예로 든 “We speak of God’s secret wisdom, a wisdom that has been hidden.”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비밀스런 지혜(God’s secret wisdom)이라고 말 한 후에, 그 지혜가 숨겨져 있는 지혜 ‘a wisdom that has been hidden’라고 추가적인 설명을 더 함으로써 표현을 확장해 간다. 영어는 이처럼 단순한 표현으로 결론을 내고, 설명을 더해가는 방법으로 말을 하는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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