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주어와 동사를 말씀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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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blessed the seventh day and made it holy, because on it he rested from all the work of creating that he had done.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 창세기 2: 3
영어의 모든 문장은 주어(Subject)로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라 했다. “God blessed the seventh day.”의 주어는 God 그리고 동사 blessed가 바로 뒤를 따른다.
그렇다면 위의 예문에서 “On it he rested from all the work of creating that he had done”에서는 ‘on’이 주어가 되어야 할까? 물론 아니다 그리고 이 문장에서의 주어는 ‘he’다. 성경을 읽다 보면 주어 이외의 단어가 문장 맨 앞에 나서는 경우를 가끔 만나게 된다. 학교에서는 다양한 경우를 문법적으로 가르치지만, 그것을 다 기억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는 그냥 하나의 원칙만 상식으로 기억해 주자.
주어자리를 자치해 강조하고 싶은 단어
영어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단어를 문장 맨 앞에 내 세울 수 있다. 듣는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하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헌데 영어에서는 주어와 동사가 함께 하듯 강조하고자 하는 단어 다음에 동사가 나와야 한다. 물론 동사 다음에 바로 주어가 등장하게 되어 있다.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 예를 들어 강조하는 단어와 주어의 구분이 명확한 경우나 특별히 그 단어만 특별히 강조하고자 하는 경우 원래의 순서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예외라는 것도 관습에 의해 굳어진 표현들이 대부분이다.
의문문과 강조:
의문문이 포함된 다음의 성경구절을 보자.
“What good thing must I do?”는 의문문이다. 의문문이란 궁금한 것을 상대방에게 묻기 위한 표현이다. 따라서 궁금증을 가리키는 의문사를 맨 앞으로 내세운다. 한마디로 의문사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때 의문사 다음에 동사가 바로 따라 온다고 볼 수 있다. 아니면 의문문인 경우 “무엇”이 아니라 “무엇이냐?” 또는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을 하는 것이니 동사도 함께 강조하기 위해 동사가 함께 앞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There and Here:
“There is only One who is good”에서 주어는 ‘only One’이다. Here is(여기에 있다), There is(저기에 있다)는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이지만 단순함의 법칙이 적용된 문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영어권 사전에도 there를 부사로 보느냐 대명사로 인정해야 하느냐 의견차이를 보는 표현이다. 어찌되었던 주어가 아닌 다른 단어가 문장 맨 앞에 오면 다음에 동사가 따라와야 한다.
반면에 here나 there와 같은 장소를 가르치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주어가 대명사인 경우에는 앞에 나오는 단어와 확실하게 구별됨으로 정상적인 어순을 유지할 수 있다. Here you are! 와 Here we go!과 같은 표현이 그렇다. 사실 이런 표현은 이미 하나의 뭉치로 굳어진 것이니 예외를 생각할 필요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보어와 목적어 강조:
다음의 성경구절은 “The poor in spirit is blessed”에서 형용사 보어 ‘blessed’를 앞으로 높아 축복받음을 강조하고 있다. 일단 보어란 주어를 보강 또는 보충해주는 단어라고 생각해 두자.
또한 “~하지 말라” 또는 “하지 않겠다”와 같이 부정을 강조하기 위해 부정어를 앞에 놓고 동사와 주어를 바꾸어 놓는 다음의 표현도 있다.
이 문장을 평이한 영어로 쓴다면 “I will never destroy all living creatures again, as I have done.”이 된다. 위의 두 예문 모두 주어 이외의 단어가 문장을 이끄는 경우 다음에 나오는 주어와 동사는 그 순서를 바꾼다.
그 밖에 강조되는 단어가 문장 앞에 오더라도 주어와 구별이 확실히 되는 경우에는 위와 같은 논리로 정상적인 순서대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에서는 태초라는 시점을 강조하기 위해 In the beginning을 문장 맨 앞으로 가져왔지만, 장소를 나타내는 ‘in the beginning’과 주어 ‘God’이 비교적 쉽게 구별됨으로 그 뒤를 따르는 문장은 정상적인 순서를 유지하고 있다.
다시 정리하면 영어의 표현은 주어로 시작하고 동사가 바로 그 뒤를 따라야 한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특별히 강조하고 싶으면 문장 맨 앞에 그 단어를 말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주어와 구분이 확실히 되면 다음의 문장은 정상적인 순서로, 구별이 어려운 경우 주어와 동사의 순서를 바꾸어 준다.
다양한 주어의 등장
어떤 경우이든 영어를 듣거나 읽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주어를 찾는 것이다. 따라서 글을 읽거나 들을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이 “주어를 찾아라” 이다. 다음에 할 일이 동사를 찾는 일이다. 하지만 동사는 항상 주어 바로 다음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주어만 정확하면 동사는 쉽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주어와 동사를 찾았으면 이제 영어의 반을 이해한 셈이다. 나머지 반은 보통 앞에서 논의한 순서대로 나타나게 되어 있다. 만약 그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순서만 예상하고 있다면 눈치로 어느 정도 알아챌 수 있다. 문제는 “God made it holy.”와 같이 주어가 한 단어로 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어는 명사이거나 명사의 역할을 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하자. 따라서 주어로 사용되는 대명사, 부정사, 동명사, 명사구나 명사절 등 모두 용법이라는 변장술을 통해 명사가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몇 가지 형태의 주어를 보기로 하자.
대명사 주어:
대명사는 명사대신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품사이니 당연히 명사의 역할을 할 수 있다. He had done all the work of creating.(그는 했다/모든 창조의 일을) 여기서 He는 앞에 나온 God을 가리키는 그야말로 대명사다.
명사구 주어:
두 단어 이상이 모여 하나의 품사로서 사용될 때 그 그룹을 우리는 구(句)라고 한다. 우리는 이 주제를 <While we were still sinners, Christ died for us>에서 조금은 더 자세하게 논의해 볼 생각이다. 그런 구가 명사의 역할을 하면 명사구(名詞句)가 된다. 하지만 명사구 안에서도 진짜 주어는 명사 하나이고 나머지는 그 명사를 꾸며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도 좋다. 아니면 명사구란 명사와 명사를 꾸며주는 단어를 모두 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든 주어 다음에는 반드시 동사가 나와야 하니 동사 앞 모든 것이 주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주어를 ‘the mystery of the Kingdom of God’이라는 명사구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진정한 주어는 mystery 즉 ‘비밀’이다. 관사 ‘the’와 ‘하나님의 왕국’이라는 의미의 ‘of the Kingdom of God’은 ‘mystery’를 꾸며주는 일을 하고 있다. 여하튼 이렇게 긴 명사가 주어가 되는 경우를 만나면 동사 앞까지를 주어로 인식하면 된다.
부정사 주어: 부정사와 동명사는 동사를 명사로 바꾸는 중요한 변장술이다. 이 두 가지 용법은 나중에 다시 더 살펴보기로 하고 우선 이렇게 명사로 전환되어 주어가 될 수 있다는 것만 알고 넘어가기로 하자. 부정사는 우리 말로는 <~하는 것>에 해당된다.
동명사 주어 동명사는 동사에 ‘~ing’를 붙여 우리 말로 역시 ‘~하는 것’ 또는 ‘~함’으로 해석하면 되지만 부정사가 ‘~하는 것’에 가깝다면 동명사 용법에 의해 명사가 된 것은 ‘~함’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교훈이라고 번역하였으나, Teaching은 동사 [Teach + ing]로 가르치는 것 또는 가르침으로 직역할 수 있다. 위의 성경구절은 예수의 가르침은 예수 자신의 것이 아니라 예수를 보내신 하나님의 가르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명사절 주어 자체적으로 하나의 문장이 될 수 있는 것이 명사화되어 주어로 쓰이기도 한다. 주어와 동사만 있으면 하나의 문장이 될 수 있다. 그런 형태를 가진 단어의 모임이 문장에서 하나의 품사역할을 하는 것을 절(節)이라고 부른다. 그런 절이 명사의 역할을 하면 명사절이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이름을 지어주라는 명령을 하셨다. 결국 아담이 부르는 것이 곧 각 생명체의 이름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위 구절(句節)에서 “the man called every living creature”는 자체적으로 주어 ‘the man’와 ‘called’라는 동사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전체 성경 구절(句節)중에 일부인 절(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절 자체가 명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주어가 없는 문장:
영어의 문장은<주어+동사>로 구성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명령문이나 감탄문, 또는 관용적인 표현에서 주어가 생략되기도 한다. 명령문에는 ‘너’라는 명확한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의 일상에서는 많은 경우 주어를 생략하고 문장을 만들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해 두자. 동사는 주어 다음에 반드시 나타난다. 만약 주어가 확실하지 않다면 동사를 찾은 후 그 앞의 모든 것이 주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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