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주어와 동사를 말씀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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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의 11장 20절부터 마지막 50장까지는 아브라함의 가족사로 채워져 있다. 아브라함이 이삭과 이스마엘(현 중동의 많은 나라의 시조)을 낳고 이삭은 야곱과 에서(고대 이스라엘 부근의 에돔 족의 조상)를 낳고 야곱이 다시 이스라엘의 12지파가 되는 아들 12명의 아버지가 된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바로 12지파의 아버지 야곱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새 이름으로, 그의 후손이 이룬 민족과 국가의 이름이 되었다.
Then the man said, “Your name will no longer be Jacob, but Israel, because you have struggled with God and with men and have overcome.”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 창세기 32:28)
그 야곱의 11번째 아들인 요셉이 우여곡절 끝에 이집트의 재상이 된다. 어느 해 이스라엘이 살던 지역에 흉년이 다가오자, 야곱의 온 가족이 이집트로 이주해서 400년간 살아간다(They stayed in Egypt, along with all his family for 400 years.) 이것이 이들의 간략한 가족사다.
사실은 아브라함의 고향도 현재의 이스라엘 지역이 아니라, 오늘날 터키 아니면 이라크 지역의 어디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도시지역에서 풍족하고 편리한 삶을 살고 있었음에도 하나님의 명에 따라 미지의 세계로 이주하려는 것이다.
위의 성경구절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고향을 떠나라고 말씀하시면서 아브라함에게서 많은 민족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약속하고 계시는 장면이다.
I will make you into a great nation and I will bless you; I will make your name great, and you will be a blessing.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창세기 12:2)
그 약속은 지켜졌다. 얼마나 많은 자손이 아브라함으로부터 나왔는가에 대해, 히브리서 11:12장에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허다한 별과 또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은 후손이 생육하였느니라Descendants came as numerous as the stars in the sky and as countless as the sand on the seashore so from this one man”라고 기록하여 놓았다.
영어는 주어 다음에는 동사가 나와야 하나의 문장이 이루어진다. 주어라는 이름때문에 그리고 문장 제일 앞에 나오는 이유로 주어가 문장의 주인 같지만, 사실 문장에서 주역은 언제나 동사다. 어떤 글이던 동사가 없으면 문장이 완성이 안될 뿐 아니라 문장에서 동사는 언제나 하나다. 여러 동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어떤 방식이든지 주역만 빼고 다른 동사는 모두 중성화 수술이라도 시켜야 한다. 심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한 나라의 궁궐에 왕이 하나만 있어야 하는 것과 비유할 수 있다. 그래서 동사 앞에 to를 붙이거나 뒤에 ing를 추가하는 것 모두 다른 동사들을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학교에서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동사를 배웠다. 실제로 어순이라는 것도 동사가 결정하는 것이며, 동사의 종류에 따라 뒤에 따라오는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방법도 달라진다. 일단 이렇게 단순화하자. 동사는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목적어가 필요한 동사인가 아닌 가에 따라 일단 자동사(Transitive Verbs)와 타동사(Intransitive Verbs)로 나눈다. 그리고 보어가 필요한가 아닌 가에 따라 완전동사(Complete Verbs)와 불완전동사(Incomplete Verbs)로 구분한다. 보어라는 단어를 복잡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일단 주어를 보충해주는 말이라는 정도로 이해하자.
자동사
주어와 동사만 있으면 보통 의미를 전달하는 기본을 갖추게 된다. 예를 들어 “I go.” 는 그 자체로도 “나는 간다”라는 의미가 전달이 된다. 그리고 문법적으로도 완성된 문장이다. 이처럼 주어와 동사(S + V) 만으로도 완성된 문장을 만들 수 있는 동사를 완전자동사라고 한다. 동사만으로 완전한 문장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다른 표현으로 보어가 필요 없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Go!”라고만 해도 그 자체가 완벽한 문장이 된다. 이런 자동사는 주로 go, come, run, walk, die, fly처럼 가고 오는 것을 의미하는 동사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스스로(自) 움직이는(動) 자동사다.
“Now go(이제 가라.)”는 문법적으로 완성된 문장이다. 그렇다고 해서 말하고자 하는 사람의 모든 의미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 Go하면 ‘어디로?’라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go’라고 명령한 후에 to the land I will show you(내가 너에게 보여줄 땅으로)’라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신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동사에 따라 우리의 영어 <어순식>에서 동사 다음에 나올 궁금증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누가 “Go!”하는데, 누구를? 무엇을? 어떤데? 와 같은 궁금증을 가질 리가 없다. 결국은 동사에 따라 어순식의 나머지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S + V + (Who + What) + [Where + Why + How + When]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영어 제 2의 원칙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면 주어와 동사가 결론을 맺은 후 그 다음에 나오는 말은 동사를 보충해 주는 말이 된다는 점이다. “Go!”하니까 “어디로?”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하나님은 “그 땅으로(to the land)”하신다. 그러고 나니 “어떤 땅?”이라는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다시 ‘내가 너에게 보여줄(I will show you)’이라고 보충 설명을 해 주고 계시는 것이다. 그렇게 완성된 문장이 “Go to the land I will show you.“이다.
차차 ‘어디로?’, ‘어디서?’와 같은 장소에 대한 표현을 더 논의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대표적인 자동사 Come과 go에 대해 잠시 알아보기로 하자.
Come & Go
우리말로 come은 보통 [오다] 그리고 go는 [가다]로 해석하지만, 사실 come이라는 단어는 우리말의 ‘가다’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의 성경구절을 보자.
Where I go, you cannot come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 – 요한복음 8:21)
얼핏 들어서는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가지 못한다(Where I go, you cannot go)”라고 해야 더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예수가 가는 곳이면 우리도 여기서 가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위의 성경이 표현하고 있듯이 예수가 말씀하시고자 하는 더 정확한 의미는 “예수에게로 가지 못한다” 즉 “나에게 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go’가 아니고 ‘come’이다. 이처럼 “내가 너에게로 간다”는 영어에 표현에 적합한 것은 “I am going”이 아니라 “I am coming”이다. “나와 함께 갈까?”의 영어 표현도 “Can you come with me?”로 해야 맞다. 정리하면 go는 우리 말에 ‘가다’와 같은 표현으로 쓰지만, come은 ‘(말하는 사람 쪽으로)오다’ ‘(상대방이 있는 곳 또는 어떤 목적지로)가다’라는 표현에 사용된다. 어떤 의미로 영어 Go는 출발 그리고 Come은 도착한다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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