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오랜 시간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를 한 사람들도 막상 영어로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말을 배우는 것은 비교적 쉽다고 합니다. 매우 짧은 기간이지만 혼자 일본어를 배워 초등학교 교과서를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영어가 유독 사용하기 어려운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힘든 장애물이 되는 것은 말의 순서가 다르다는 점일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순서대로 영어 단어를 표현하면 아마도 영어 원어민은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바로 어순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이 어순을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Syntax라고 합니다.
한때, 영문법의 핵심은 5형식 문장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국내의 오래된 영문법 교재 중 하나인 성문종합영어 등도 이 5형식을 기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여기서 형식이라는 것이 영어의 Pattern이며 결국 단어를 사용하는 순서를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순을 가르치는 몇 가지 전통적인 방법과 우리가 강조하는 4W1H의 궁금증을 해소시켜가는 오직 하나의 형식으로 설명하는 단일형 어순식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어의 Pattern
유럽계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언어 구조가 영어 구조와 비교적 일치하기 때문에 쉽게 영어를 습득하지만, 지리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먼 일본어와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에게 영어는 매우 어려운 말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말을 배울 때 정형화되어 있는 패턴이 있다는 것은 영어학습에 큰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래 전에 학교에서 영어를 배운 사람들 중 영어문장 5형식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영어학습에서 5형식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같은 시기에 영어학자들간도 다양한 의견이 있어서 7형식 더 나아가 25패턴까지 주창한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A. S. Hornby는 《Guide to patterns and usage in English》에서 동사의 패턴을 25가지로 구분한 25형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4개 구성요소로 만들어진 5형식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5형식 문장은 우리가 짐작한 것과는 달리 일본인이 아닌 영국 언어학자이자 사전 편찬가인 C. T. Onions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Charles T. Onions(1873-1965)은 영어 언어학에서 저명한 사전 편찬가로, ‘The New English Dictionary’ (1884-1928)의 편집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언어학적 공헌은 특히 영어 문장 구조에 있었으며 짐작한 바와 같이 일본의 영어 교육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C. T. Onions는 그의 저서 《An Advanced English Syntax》에서 영어 표현을 “서술어의 다섯 가지 형식” 또는 “다섯 가지 문장 패턴”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5형식 개념이 일본의 호소에 이쯔키(1917)에 의해 일본에 소개되었고, 이후 급속하게 일본 학교 문법에 침투되어 일본 영어교육에 필수적 요소인 5형식 개념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초기 영어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이 5형식에 의하면 영어 문장은 주어(S), 동사(V), 보어(c), 목적어(O) 4개의 문장 구성요소로 5개의 문장 형식으로 구분됩니다. 위치에 따라 목적어와 보어가 간접 목적어(IO), 직접 목적어(DO), 목적격 보어(OC)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4개의 구성요소가 5개의 각기 다른 패턴을 만들어 내고 이를 5형식이라 불렀습니다.
이들 형식을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죠. 1형식은 주어와 동사만으로 이루어진 문장입니다.
He sleeps.
She sings.
위와 같이 주어와 동사만으로 문장이 완성됩니다. 반면 2 형식은 주어와 동사 다음에 보충해 주는 문장구성요소인 보어가 추가 됩니다.
He is a teacher.
She looks happy.
위의 문장은 주어=보어라는 관계 설정이 가능한 표현입니다. 보어가 명사인 경우는 He = a teacher가 성립되고 보어가 형용사인 경우 형용사 다음에 명사가 생략된 것으로 보아 She = a happy girl이라고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3형식은 주어와 동사, 그리고 목적어로 이루어진 문장입니다. 사실은 이 형식이 가장 기본적인 영어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e loves her.
She reads a book.
4형식은 주어와 동사, 그리고 간접 목적어와 직접 목적어 이렇게 두개의 목적어로 이루어진 문장이며, 5형식은 목적어와 목적어에 대한 보어 즉 보충하는 표현으로 문장이 완성됩니다.
가장 어렵다고 할 수 있는 5 형식 문장을 2형식과 연결해서 조금 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I found him smart.
위 문장은 I=a smart person이 아니라 he = a smart person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즉 2형식에서 보어는 주어를 보완해주는 반면, 5형식의 목적 보어는 주어가 아닌 목적어를 보완 설명해 주는 표현이라는 것이죠. 좀 더 다른 관점에서 보면 5형식은 두 문장이 뭉쳐진 문장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 found him smart.
라는 문장은
I found that he was smart.
I found him to be smart.
I found him smart.
로 축약되었 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영어 교육자들이 위의 5형식 문장으로 모든 영어 표현을 수학하듯이 설명할 수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5개 문장성분으로 구성된 7형식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이 5형식 만으로 모든 영어 표현을 설명할 수 없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7형식 영어 패턴이 최근 중등 영어 교육의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5형식과 비교하면 5형식의 4개 문장 성분(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에 부사어(Adverb)를 하나 더 추가했다고 보면 됩니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7형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수 부사구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부사구는 문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고 간주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떤 문장에 따라서는 부사구가 없으면 문장의 의미를 온전하게 전달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5형식에서 7형식으로 영어 패턴이 확장시키는 단 하나의 개념이 필수부사(required adverb)입니다. 필수부사라는 것은 말 그대로 부사가 문장 내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문장 구성요소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5형식의 문형을 학습하고 이를 통해 영어 문장을 접해온 사람들에게는 필수부사라는 것은 그 자체가 생소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사는 수식어의 일종이라고 배우고 문장의 형식에 결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He is in the room과 같은 문장에서 in the room이라는 부사구가 없다면 위의 표현은 매우 불완전한 표현이다. 필자가 주장하는 <궁금증 해소의 원칙>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He is 만으로는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 문장에서 ‘in the room’은 형식적으로는 전치사구, 기능적으로는 부사어라 부릅니다. 우리가 매운 영문법에 의하면 명백히 부사어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 표현이 없다면 의미적으로도 형식적으로도 불완전한 형태의 문장이 됩니다.
예를 하나 더 들어 봅니다.
He placed my bag in the closet.
위의 문장에서 in the closet가 없다면 위 문장은 5형식 문법에 의해서는 완성된 문장이지만 의미에서는 불완전한 표현이 됩니다. 또 위의 문장을 5형식 문장으로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의 궁금증 해소의 원칙에 의한 어순식에서는 자연스럽게 정리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논리로 7형식을 다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어 + 동사 (S+V): 5형식의 1형식
2 주어 + 동사 + 부사어 (S+V+A): She stayed at home.
3 주어 + 동사 + 보어 (S+V+C): 5형식의 2형식.
4 주어 + 동사 + 목적어 (S+V+O): 5형식의 3형식
5 주어 + 동사 + 목적어 + 부사어 (S+V+O+A): You can put your bag on the table.
6 주어 + 동사 + 간접목적어 + 직접목적어 (S+V+O(IO)+O(DO)): 5형식의 4형식
7 주어 + 동사 + 목적어 + 보어 (S+V+O+C): 5형식의 5형식
8개 문장 구성 요소에 의한 5W1H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주어와 동사입니다. 그래서 영어를 사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훈련은 <주어 + 동사>를 한번에 받아들이는 것이죠. 영어에서 주어와 동사를 한번에 이해했다면, 반은 이미 끝난 셈입니다. 이 부분은 위의 5형식과 7형식 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반면 위의 이론은 문장의 구성요소로 5형식 이론에서는 목적어 보어 그리고 7형식 문장에서는 나머지를 뭉그러뜨려 부사어 또는 필수 부사라는 구성요소를 도입합니다.
우리는 영어 문장이 4개 5개의 구성요소가 아닌 5W1H의 육하원칙에 따라 6개의 구성요소로 구분합니다. 구성요소가 하나 더 증가했지만 문장 패턴은 단 1개로 압축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문장 패턴은 궁금증 해소의 원칙에 의해 구성요소를 나열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더 단순화하였습니다.
즉 영어는 주어와 동사를 말하고 나면 동사에 의해 듣는 사람이 우리의 어순식에 의거해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어 표현은 그 궁금증을 해소해 나가는 순서로 쓰여지게 됩니다. 이를 하나의 문장 패턴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어, 동사 다음에 나오는 순서가 다행스럽게도 기사작성의 원칙이라고 불리는 육하원칙(六何原則, 5W1H, Who, What, Where, Why, When. How)과 같습니다. 물론 예외가 존재하지만 영어에 있어 일반적인 표현은 위의 순서를 따르는 것이 보통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경우이던 원칙을 알고 있어야 그 예외를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이 원칙의 별명을 육하원칙의 궁금증 해소의 원칙이라 부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을 다시 정리하면, 영어는 주어와 동사로 결론을 내린 후 순서에 따라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언어라는 것입니다.
결론을 내려놓고 점차 (그런데)누가?/누구에게? + (그런데) 무엇을? + (그런데) 어디서? + (그런데) 무엇 하려고? + (그런데) 어떻게? + (그런데) 언제 라는 방식으로 계속 생각을 붙여 나가며 표현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결론 이후에 대한 궁금증이 점차 풀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내일 아침 저의 사무실에서 그 일에 대하여 그 사람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제가 말하겠습니다”를 영어로 표현하고 싶다고 합시다. 이를 위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말을 <어순식>에 따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는 일입니다. 주어와 동사로 결론을 내고 나면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그리고 사물 그리고 장소 다음 이유 그리고 어떻게 언제의 순으로 궁금증의 우선순위가 매겨진다는 말입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어/ 내가+ 동사/ 말하겠습니다 + (누구?)그 사람에게 + (무엇?)그 일에 대하여+ (어디에?)저의사무실에서+ (왜?)알아듣도록 + (어떻게?)잘 + (언제?) 내일 아침”
자 이제 위의 말을 영어로 바꾸어 보도록 하죠.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우리의 <어순식>에 따라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I will talk to him about that matter in my office to be understood well tomorrow morning”.
썩 훌륭한 문장은 아니지만 의미는 전달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실제로 위의 말을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휘력과 접속사를 이용한 복합문장의 구성과 같은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사의 다양한 활용을 알아야 하겠죠.
동사에 따라 다음에 나오는 <어순식>의 요소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지요. “나는 버스를 타고 회사에 출근 한다”를 영어로 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어 동사로 결론부터 낸다는 원칙에 의해 ‘I go~’로 말을 시작하여, “I go to office by bus”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어+ 동사로 결론을 낸 후 ‘어디에?’ 그리고 ‘어떻게?’의 순서로 표현을 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더 자연스러운 영어는 “I take a bus to office”일 수 있습니다. take라는 동사를 택함으로써 주어+동사 다음에 ‘무엇을?’ ‘어디에?’의 순서로 우선순위의 궁금증을 먼저 표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레스트 검프>의 스쿨버스를 운전하는 아주머니가 어린 검프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해 줍니다.
Dorothy Harris: This is the bus to school. 이게 학교로 가는 버스야. <포레스트 검프>
25형식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영국의 어학자 A. S. Hornby는 《Guide to patterns and usage in English》에서 동사의 패턴을 25가지로 구분한 25형식(더 세분하면 53 문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형식을 하나씩 익혀가면서 학습하는 것은 의미가 있겠지만, 이 많은 패턴을 암기하는 것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Hornby (1975)는 기본적으로 동사 패턴이 구분의 기준입니다. 일단 동사 패턴에는 타동사와 자동사 두 가지 하위 분류만 있습니다. 따라서 25개의 분류는 다음의 3 패턴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Verb Patterns 1 to 5. 자동사 (VI) 따라서 목적어가 없습니다.
- 주어 + BE + 주어 보어/부사:
- 주어 + 자동사:
- 주어 + VI + (for) + 부사적 수식어:
- 주어 + VI + 부사적 수식어:
- 주어 + VI + 형용사/명사/대명사:
Verb Patterns 6 to 10 동사 패턴 6에서 10까지: (VT – 목적어를 취하는 동사)
6. 주어 + VT + 명사/대명사:
- 주어 + VT + 명사/대명사:
- 주어 + VT + 동명사:
- 주어 + VT + 동명사:
- 주어 + need/want/bear + 동명사 (수동 의미):
Verb Patterns 11 to 25 타동사(VT)를 사용하는 패턴으로 보어와 간접목적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VP 11]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that – 절
[VP 12A] 주어 + 타동사 + 간접목적어 + 직접목적어
[VP 12B] 주어 + 타동사 + 간접목적어 + 직접목적어
[VP 12C]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 명사/대명사
[VP 13A]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직접목적어) + to + 명사/대명사
[VP 13B]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직접목적어) + for + 명사/대명사
[VP 14]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직접목적어) + 전치사 + 명사/대명사
[VP 15A]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목적어) + 부사구
[VP 16A]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목적어) + to 부정사
[VP 16B]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목적어) + as/like/as if + 명사/절
[VP 17A]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 (not) + to – 부정사
[VP 17B]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 (not) + to – 부정사
[VP 18A]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 to 부정사 (구)
[VP 18B]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 to 부정사
[VP 18C] 주어 + HAVE + 명사/대명사 + to 부정사
[VP 19A]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 현재분사
[VP 19B]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 현재분사
[VP 20]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소유격 + -ing 형태의 동사
[VP 21]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 의문사 + to-infinitive
[VP 22]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목적어) + 형용사
[VP 23A]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목적어) + 명사 (목적보어)
[VP 23B]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간접목적어) + 명사 (주어보어)
[VP 24A] 주어 + 타동사 + HAVE + 명사/대명사 (목적어) + 과거 분사
[VP 24B] 주어 + HAVE + 명사/대명사 (목적어) + 과거 분사
[VP 24C] 주어 + HAVE/GET + 명사/대명사 (목적어) + 과거 분사
[VP 25] 주어 + 타동사 + 명사/대명사 (목적어) + (to be) + 형용사/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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