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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주어와 동사로 결론부터 말하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는 미국의 여류작가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이 10년 동안의 집필 기간을 거쳐 완성한 소설이다. 그녀의 유일한 작품이기도 한 이 소설은 남북전쟁(1861~1865) 당시의 조지아 주를 배경으로 아름답고 강인한 스칼렛 오하라의 인생과 파란만장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36년에 출판된 이 작품으로 마가렛 미첼은 1937년 매년 미국에서 언론과 문필 분야에서 뛰어난 대중적 공로와 업적을 지닌 사람에게 수여하는 퓰리처상(賞)을 받았다. 1939년 영화로 만들어 졌으며 이 후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바와 같이 1940년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을 휩쓸면서 오늘까지 최고의 영화로 남아있다. 238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의 마지막 장면 쯤에 스칼렛의 이기주의에 신물이 난 레트(클라크 게이블)가 짐을 싸 들고 집을 나서자 스칼렛은 그를 부른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러자 레트는 ‘솔직히 그건 내가 알 바 아니요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라고 말하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다. 그가 떠난 후 많은 이기적인 행동에도 스칼렛이라는 여자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그녀의 장점, 늘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다음의 장면이 이어진다.
Scarlett: I can’t let him go. I can’t. What is there that matters? 그를 이대로 보낼 순 없어.
There must be some way to bring him back. 그를 돌아오게 할 방법을 생각해야지, Oh I can’t think about this now! 오, 지금은 생각할 수 없어, I’ll go crazy if I do! 그랬다간 미칠 것만 같아. I’ll think about it tomorrow. 그래 그건 내일 생각하자. But I must think about it. I must think about it. 하지만 생각해 내야 하는데, 꼭 생각해 내야 해. What is there to do? 어디서부터 시작해야지?
스칼렛은 여기까지 독백하다가 계단에 쓰러져 흐느낀다. 그런 와중에서 고향 Tara의 생각이 떠오르면서 어디선가 아버지와 자신이 사랑한 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스칼렛은 이들의 목소리에 갑자기 다시 힘을 얻은 듯 다음의 마지막 대사를 남긴다.
Scarlett: Tara! Home. I’ll go home. And I’ll think of some way to get him back.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타라, 오 내 고향, 타라에 가자. 거기에 가면 그이를 되찾을 방법이 생각날 꺼야.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영어로 글을 쓰거나 말 할 때 일단 주어와 동사로 냅다 결론부터 말하자. 글을 읽는 순간에는 주어와 동사를 재빨리 그리고 한 번에 집어내는 훈련을 해보자. 이걸 성공하면 반은 해낸 셈이다. 그 다음에 육하원칙에 의한 궁금증을 해결하거나 해소시켜주는 말들이 나올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런 단어들이 줄줄이 나타날 거라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하나 있다. 어떤 나라의 말이든 모든 문장은 단어를 조합해서 만들어 진다. 그런데 이 단어들이 모두 같은 종류가 아니다. 그리고 그 속성이나 형태에 따라 위치할 수 있는 자리가 달라진다. 단어는 문장을 구성하는 부품이다. 그런데 이 부품의 종류가 달라서 들어갈 곳이 따로 정해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해할 것이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품사(品詞)라고 하는 것이다. 영어문장을 만드는 단어를 부품이라고 한다면 품사는 부품의 종류라고 할 수 있다.
영어문장을 구성하는 부품의 종류는 8개이다. 그래서 영문법에서는 이를 팔품사라 부른다. 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접속사, 전치사, 감탄사가 그것이다. 하지만 우린 그냥 4개만 기억하기로 하자. 명사, 동사, 형용사 그리고 부사. 이 중에서 다시 핵심 부품을 고르라고 하면 단 두개 명사와 동사다. 왜냐하면 이 두 부품으로 우리는 <주어 + 동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I did!”
그럼 형용사와 부사는 왜 주요 부품 4개에 속한 것일까? 바로 형용사는 명사를 보조하고 부사는 동사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명사와 동사가 뼈대를 이루고 형용사와 부사가 살을 붙이는 격이다. 문장의 기본 골격은 누가 뭐라고 해도 ‘명사(주어) + 하나의 동사’ 이다.
주어는 명사만이 갈 수 있는 자리다. 명사는 그야말로 이름이고 동사는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다. “Tomorrow is another day.”에서 ‘tomorrow’가 명사다. 이런 명사가 주어가 된다.
동사
하지만 영어에서 정작 주역은 동사다. 어떤 글이던 동사가 없으면 문장이 완성이 안될 뿐 아니라 문장에서 동사는 언제나 하나다. 여러 동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어떤 방식이든지 주역만 빼고 다른 동사를 죽여야만 한다. 동사 앞에 to를 붙이거나 뒤에 ing를 추가하는 것 모두 다른 동사들을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I’ll think of some way to get him back. 그 이를 다시 찾아 올 방법을 생각해 볼 거야!
학교에서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동사를 배웠다. 실제로 어순이라는 것도 동사가 결정하는 것이며, 동사의 종류에 따라 뒤에 따라오는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방법도 달라진다. 하지만 이 조차도 좀 단순화해놓고 앞으로 실제 사용에서 그 쓰임새를 더 살펴보기로 하자.
동사는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목적어가 필요한 동사인가 아닌 가에 따라 일단 자동사(Transitive Verbs)와 타동사(Intransitive Verbs)로 나눈다. 그리고 보어가 필요한가 아닌 가에 따라 완전동사(Complete Verbs)와 불완전동사(Incomplete Verbs)로 구분한다. 보어라는 단어를 복잡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보충해주는 말이라는 정도로 이해하자.
예를 들어 “Tomorrow is” 하면 뭔가 문장이 완성된 느낌이 아니다. 뭔가 보태 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남는다. 이런 문장에서 궁금증을 풀어주는 단어 또는 단어 뭉치가 보어다. 위의 예에서는 ‘another day’가 그 예가 된다. 따라서 동사 ‘is’는 불완전 동사다. 헌데 이 동사는 목적어를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자동사다. 이 둘의 정의를 조합하면 ‘is’와 같은 동사는 불완전자동사가 된다.
단일 패턴 어순식과 품사
자 이제 문장의 부품이 되는 품사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면 이제 단어를 나열하여 문장을 만들어 보자. 그 방법은 영어의 제 1 원칙인 주어(S)+동사(V)로 결론부터 맺고, 영어의 제 2 원칙에 따라 궁금증을 순서대로 설명하면 된다. 그런데 왜 품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가? 하나의 과제가 더 있기 때문이다.
S + V + (Who + What) + [Where + Why + How + When]
육하원칙의 단일 패턴 어순식에서 인수분해와 유사한 형식으로 분리해 놓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괄호 안에 들어갈 품사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첫 괄호 ( )에는 명사자리다. 간혹 보어라는 이름으로 형용사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이 형용사 보어 뒤에는 명사가 생략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생략된 명사때문에 형용사도 명사전용지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두 번째 괄호 [ ]지역은 부사만 들어가야 하는 자리다.
만약 다른 종류의 품사가 자신에게 허용되지 않는 자리에 꼭 들어가고 싶으면 그 품사의 모습으로 변장을 해야만 한다. 그 변장술이 영어를 복잡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위에서 논의한 원칙만 알고 있어도 영어라는 게임의 룰을 상당 부분 단순 해진다.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S | V | Who | What | Where | why | How | When |
---|---|---|---|---|---|---|---|
명사 지역 | 동사 지역 | 명사전용지역 ( 형용사) | 부사전용지역 | ||||
I | did | the best | |||||
Tomorrow | is | another day | |||||
I | will go | (crazy) | if I do. | ||||
I | think about | it | tomorr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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