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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하원칙에 따라 궁금증 해소하기
1976년에 상영된 영화 <록키>는 30년 만에 <록키 발보아 (Rocky Balboa, 2006)>로 막을 내렸다. 제작 된 총 6편의 작품 모두 록키가 늘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은 승리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가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마도 ‘going the distance(끝까지 가는 것)’의 음악에 맞추어 죽도록 훈련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영화<록키 발보아>에서 록키는 아들에게 진정한 승리의 비법을 알려준다.
Rocky Balboa: The world ain’t all sunshine and rainbows. It is a very mean and nasty place. It will beat you to your knees and keep you there permanently if you let it. You, me or nobody is going to hit as hard as life. But it ain’t about how hard you hit, it is about how hard you can get hit and keep moving forward, how much can you take and keep moving forward. That’s how winning is done! 세상은 언제나 햇살이 비추고 무지개가 떠 있는 날 같이 아름다운 곳이 아니야. 그 곳은 야비하고 거친 곳이지. 세상은 네가 무릎을 꿇을 때까지 계속 두들길 거야. 네가 그냥 내버려 두면, 너는 그렇게 패배자로 남게 되겠지. 너나 나 그리고 어느 누구도 인생처럼 강하지 못하단 말이야. 하지만 인생은 얼마나 강하게 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얼마나 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 그리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느냐에 관한 것이야. 얼마나 치열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가느냐… 그렇게 승리는 만들어 지는 거야.
“It will keep you there permanently”를 직역하면 “세상이 너를 그 곳에 영원히 두려고 할 것이다.”라는 말이다. 이 표현은 아래의 <어순식> 중에서 S + V + who + where + how에 해당하는 단어를 골라 그 자리에 나열한 문장이다.
S+V + (who+what) + [where+why+how+when]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who와 what에 대한 표현은 단순히 명사를 나열하면 되지만, 두 번째 괄호[ ]에 위치한 where, why, how, when에 대응한 단어를 위치시키려면 반드시 부사의 자격이 있어야 한다. 이 지역은 부사 전용지역이기 때문이다.
부사는 영어의 이름 adverb에서 알 수 있듯이, ‘add’와 ‘verb’의 합성어로 동사를 도와주는 글의 부품이다. 위의 예문에서는 there, permanently가 부사다. 보통 부사는 위 어순식이 정해준 자리에서 동사를 보조하지만, 형용사 앞에 와서 형용사를 수식하거나,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와 같이 문장 전체를 수식하기도 한다.
MATTY WALKER: You aren’t too bright. I like that in a man. 당신이 그렇게 영리한 것은 아니에요. 나는 남자들의 그런 면이 좋아요. <BODY HEAT, 1981>
FERRIS BUELLER: Life moves pretty fast. If you don’t stop and look around once in a while, you could miss it. 인생은 무척 빨리 움직이지. 만약 멈춰 서서 가끔 주변을 돌아보지 않으며, 놓칠 지도 몰라. <FERRIS BUELLER’S DAY OFF>
too는 형용사 bright 꾸며주고 있으며, Pretty는 또 다른 부사 fast를 수식하고 있다. 부사의 위치는 매우 자유스럽다. 우리말도 마찬가지다. 다음의 예를 보자.
She walks beautifully.
She beautifully walks.
Beautifully she walks.
문법적으로는 우리말이나 영어 다 문제가 없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She walks beautifully.”와 같이 부사는 동사 다음에 오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는 것뿐이다.
여기서 부사의 쓰임새를 유형별로 정리해 보자.
단순 부사 | 동사 뒤에 위치 동사의 관심사를 보충 | Where?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 | here, there, near, far, in, out, down, up, over, high, …. |
How does? 양태 부사-모양과 태도 | well, slowly, politely, safely 형용사에서 만들어진 모든 부사가 여기에 포함 | ||
When? 때를 나타내는 부사 | now, then, yesterday, today, tomorrow, early, late, before, ago, | ||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 | very, only, little, much, almost, enough, …. | ||
동사 앞에 위치 동사의 의미를 정밀하게 | 빈도를 나타내는 부사 | always, sometimes, often, rarely, frequently, …. | |
긍정과 부정관련 부사 | yes, no, not, maybe, perhaps, probably, …. | ||
의문부사 |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 when, where, why, how |
부사 만들기
부사가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할까.
1) ly를 붙여 형용사를 부사로.
첫 번째 방법으로 형용사를 이용해 스스로 부사를 만들어 쓸 수 있다. 예들 들어 Quick이라는 ‘빠른’이라는 형용사에 ‘ly’를 붙이면 ‘빠르게’라는 부사가 된다.
Drill Sergeant: GUUUUUUMP! Why did you put that weapon together so quickly, Gump? 거어엄프! 왜 그렇게 빨리 총을 조립했지, 검프?
Forrest Gump: [confused] You told me to, Drill Sergeant?(혼란스러워 하며) 교관님이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교관님?
Drill Sergeant: Jesus H[1]. Christ! 지저스 에치 크라이스트. (Forrest Gump 1984)
이처럼 형용사에 부사형 어미 [ly]를 붙이면, 우리말의 부사에 해당되는 [이, 히, 기, 게]가 된다. 예를 들어 ‘친절한’이란 뜻의 형용사 kind에 ~ly를 붙여 kindly라 하면 ‘친절하게’라는 뜻의 부사가 된다. 이렇게 형용사를 부사로 전환할 때 철자나 발음상 문제가 있는 경우 예외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형용사 simple은 ~le로 끝나는 단어인데, ~le 바로 앞의 철자가 p로 자음이다. 이렇듯 ~le로 끝나는 형용사 가운데 바로 앞 철자가 자음인 형용사에 ~ly를 붙이면 simplely가 되어 발음이 어려워 진다. 그래서 noble(고상한), possible(가능한), humble(겸손한), simple(솔직한)처럼 이미 l이 있는 경우 그냥 e빼고 대신 y만 붙이면 된다.
또 다른 예로 historic(역사의)과 systematic(조직적인) 같이 ~ic로 끝나는 형용사에도 ~ly를 붙이면 발음이 쉽지 않다. 그래서 ~ly가 아니라 ~ally를 붙여 부사를 만든다. 불규칙이 그냥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발음에 문제가 있는 경우 예외로 만들어 진다는 이야기다.
2) 명사를 전치사의 도움으로 부사를
스스로 부사를 만들어 쓰는 두번째 방법은 역시 전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with’는 ‘~와 함께’라는 의미를 가진 전치사지만 명사 앞에 와서 ‘~가지고’ 또는 ‘~으로’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부사를 만든다.
Sam Wheat: It’s amazing, Molly. The love inside, you take it with you.… 참 신기하군, 몰리. 마음속의 사랑은 영원히 간직할 수 있으니 말이야. <사랑과 영혼 Ghost 1990>
Alberto Aragon: Just because I talk with an accent doesn’t mean I think with an accent. 내가 이상한 억양으로 말한다고 해서 생각도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란 말이야. <구름 위의 산책>
KNUTE ROCKNE: Tell ’em to go out there with all they got and win just one for the Gipper[2]. 가진 걸 모두 가지고 나가서 오직 하나 된 Gipper를 위해 이기라고 말하게. <너트 록킨, 올 아메리칸(KNUTE ROCKNE ALL MERICAN: 1940)>
‘‘em’은 them의 약자이면서 발음하는 대로 적은 글자다. 실제로 많은 미국인이 ‘them’에서 th발음을 생략하고 ‘em’으로 발음한다.
Hannibal Lecter: A census taker once tried to test me. I ate his liver with some fava beans and a nice Chianti. 인구조사원이 한번은 날 시험하려 한 적이 있지. 난 그의 간을 내가 좋아하는 파바 콩과 좋은 키안티(이탈리아 키안티 지방산 적포도주)와 함께 먹어버렸어.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전치사 with는 특히 추상명사와 함께 with difficulty(힘겹게), with care (주의 깊게, 조심스럽게), with ease (쉽게)와 같은 유용한 관용구를 만든다.
PAUL: And our bodies are earth. And our thoughts are clay. And we sleep and eat with death. 그리고 우리의 몸은 땅이고 우리의 생각은 흙이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잠을 자고 또 먹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1930>
With death를 직역하면 ‘죽음과 함께’이지만 의역하면 ‘목숨을 걸고’라고 할 수 있다.
By 도우미 전치사: by는 수동문에 등장해서, 행위자를 지정할 때 우리말의 “~ 의해서” 라고 해석하고 장소를 표현할 때는 “~ 곁에” 라는 의미로써 사용된다. 시간상으로는 “~ 까지는”이라는 의미로 쓰이며 도구나 수단의 의미로 “~ 로” 라는 말로 번역된다. 이 모든 것을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하면 ‘~의해서(도움을 받아)’라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John Keating: Oh Captain, my captain. Who knows where that came from? Anybody? Not a clue? It’s from a poem by Walt Whitman about Mr. Abraham Lincoln.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이여. 이게 누구 시에 나오는지 아는 사람? 아무도 없나? 전혀 모르겠나? 이것은 에이브라함 링컨을 찬양한 월트 휘트먼의 시다. <죽은 시인의 사회>
‘poem by Walt Whitman’은 월트 휘트먼이 시의 저자라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 휘트먼에 ‘의해서’ 만들어진 시라고 직역할 수 있다. 다음의 키팅 선생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
John Keating: You are not an indentured[3] servant! It’s not a whim for you, you prove it to him by your conviction and your passion! 너희들은 고용된 하인이 아니다. 만일 연극이 네게 변덕이 아니라면, 네 확신과 열정으로 아버지께 그걸 증명해 보여야 해. <죽은 시인의 사회>
키팅 선생의 제자인 닐이 아버지가 연극을 못하게 하자 키팅선생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러자 키팅 선생은 네가 연극을 하겠다는 것이 변덕스러운 일(a whim for you)이 아니라면 너의 확신과 열정에 의해서(by your conviction and your passion) 증명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of, from, In 원료. 재료의 전치사: 이 세 전치사는 모두 <~으로> 라는 재료의 의미를 표현해야 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전치사다. 여기서 조금씩 그들의 차이를 살펴보자. Of는 “<~으로>만들다”는 표현에 사용되지만 그 재료가 다른 물질로 변하지 않는 경우에 쓰이고 있다. Of를 ‘소속의 전치사’라고 했던 말을 기억해 보자. 소속이 잘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다.
SAM SPADE: The stuff that dreams are made of. 이건 꿈으로 이루어진 물건이지. <말타의 매, THE MALTESE FALCON: 1941)>
반면 from은 ‘~으로부터’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전치사다.이 from이 재료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 “<~으로> 만들다”는 표현에 적합하다. 그래서 from을 ‘원천기술의 전치사’라고 부르기로 하자. ~으로(from) 만들거나 시작되었지만 그 결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전치사다.
Cholla, Black Widow Leader: Why me Lord? Other men you made from clay. Mine you made from shit. 하나님 왜 저입니까? 다른 사람들은 흙으로 만드셨는데. 나는 똥으로 만들었나요? < 더티 화이터 Any Which Way You Can – 1980>
또한 in이라는 전치사는 write, speak, paint, carve 등 창조적인 작업에 사용되는 재료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Narrator: Unaware of what year it was, Joe wandered the streets desperate for help. But the English language had deteriorated into a hybrid of hillbilly[4], valley girl[5], inner-city slang and various grunts. Joe was able to understand them, but when he spoke in an ordinary voice he sounded pompous and faggy to them. 어떤 해인지 알 수 없었지만 조는 절실한 도움을 얻기 위해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하지만 영어는 훼손되어 촌뜨기, 부자 집 여자애들, 도심의 은어와 다양한 소리가 합쳐진 혼합체가 되어 있었다. 다행히 조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그가 말하는 소리는 그들에게 거만하고 게이가 하는 소리로 들렸다. <Idiocracy (2006)>
[1] Jesus H. Christ에서 H에 대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있다. 가장 일리 있는 주장은 Holy의 H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수를 보통 사람으로 격하시켜 약간 비아냥 되는 느낌이 있는 표현이다.
[2] Gipper 25살에 죽은 미국의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의 애칭. 따라서 ‘for the Gipper’하면 ‘Gipper를 기리기 위해’라는 말이 된다. 후에 영화 <너트 록킨, 올 아메리칸(KNUTE ROCKNE ALL MERICAN: 1940)>에 출연했던 미국의 대통령 Ronald Regan의 애칭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3] indenture 고용계약서, (타동사) 고용을 계약서로 정하다. 기한부 도제로 받아들이다.
[4] hillbilly 촌뜨기
[5] valley girl 캘리포니아의 San Fernando Valley에서 볼 수 있는, 쇼핑 같은 것에만 관심이 있는 부잣집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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