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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하원칙에 따라 궁금증 해소하기
누군가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결국은 각자 자신만의 해석을 할 수 밖에는 없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법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도 우리는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화 <찬스(Being There, 1979)>의 주인공 찬스(Chance the Gardener)는 평생 정원에서만 일하던 사람이다. 그런 찬스가 집주인이 남겨준 신사복에 트렁크 하나를 들고 생전 처음 그 집을 나서게 된다.
지식은 없지만 외모만은 어느 신사 못지 않은 찬스는 대통령을 접견하는 자리에서도 정원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하지만, 그의 정원이야기에서 주변 사람들은 그의 정치 철학을 듣는다.
“As long as the roots are not severed, all is well 뿌리를 자르지 않은 이상, 정원의 모든 것은 괜찮을 겁니다 Yes. In the garden, growth has it seasons. First comes spring and summer, but then we have fall and winter. And then we get spring and summer again. 정원에는 사계절이 찾아오죠. 먼저 봄과 여름이 오고 다음엔 가을과 겨울이 오죠. 그리고는 우리는 봄과 여름에 이르게 되죠.”
이 말이 ‘매사에는 때가 있는 법’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로 받아들여 지면서, 정원사 찬스(Chance the Gardener)는 거물로 인정받으면서 책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기에 이른다. 하지만 매번 같은 식이다.
Ron Steigler: Mr. Gardner, uh, my editors and I have been wondering if you would consider writing a book for us, something about your um, political philosophy, what do you say? 가드너씨, 우리 편집자와 난 당신이 책을 한 권 써주었으면 합니다. 당신의 정치 철학에 관해서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Chance the Gardener: I can’t write. 난 쓸 수 없어요.
Ron Steigler: Heh, heh, of course not, who can nowadays? Listen, I have trouble writing a postcard to my children. Look uhh, we can give you a six figure advance, I’ll provide you with the very best ghost-writer, proof-readers… 물론 그렇죠. 요즘 누가 쓸 수 있습니까. 난 아이들에게 엽서를 쓰는 데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6자리 수의 액수가 되는 돈을 드리지요. 그리고 당신에게 최고의 대필자와 교정하는 사람을 제공할게요.
Chance the Gardener: I can’t read. 난 읽을 수 없어요.
Ron Steigler: Of course you can’t! No one has the time! We, we glance at things, we watch television…물론이죠. 당신은 읽을 수 없어요. 허긴 누가 읽을 시간이 있겠어요. 우리는 훑어 보죠. 대신 TV를 봅니다.
Chance the Gardener: I like to watch TV.
그는 많은 기자들과 대중 앞에서도 자신 있게 “I like to watch TV.”라고 말한다.
“I do not read papers. I watch TV…. I like to watch TV.”그리고 이에 대해 한 기자가 다음과 같이 평한다.
“Well, few men in public life have the courage not to read the newspapers. None that this reporter has met have the guts to admit it.” 누가 대중 앞에서 당당하게 신문을 읽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그것을 인정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을 저는 만나 본 적이 없습니다.

타동사는 목적어를 가진다. 이 동사가 있으면 <어순식>의 누구(who?)와 무엇(What?)에 대한 관심사를 목적어로 취해, ‘~을 ~한다’는 표현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사과를 좋아한다. “I like apple.” 간단하다. 그런데 “보는 것을 좋아 한다”는 표현처럼 어떤 움직임을 목적어로 표현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마디로 동사를 명사로 만들면 된다. 예를 들어 우리말에서 ‘만들다’ 라는 말은 동사다. 이를 ‘만드는 것’ 또는 ‘만듦’과 같은 형태로 바꾸어 명사로 사용할 수 있다. 영어도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준 동사(Verbal)라고 하는 데 ‘동사적이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즉, 동사는 아니지만 동사적이라는 것이다.
영어 문장에서 동사는 단 하나라는 측면에서 해석해 볼 수도 있다. 앞에 본동사가 있기 때문에 목적어로 사용되는 동사들은 좀 겸손 해져야 하며, 그 겸손해 지는 방법이 준동사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동명사와 부정사
동사를 명사로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동사에 “ing”를 붙이는 것이며 그런 변장술을 동명사라고 부른다. 또 다른 방법으로 동사 앞에 to를 붙인 형태인 ‘to 부정사’가 있다. 우리가 [본다]를 [보는 것] 또는 [봄]이라는 형태로 명사를 만들어 쓰는 것과 같이 부정사는 [보는 것], 동명사는 [봄]에 가깝다. 이런 방법으로 동사가 명사로 바뀌면 명사가 하는 모든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주어의 역할
THORNDYKE: Parting is such sweet sorrow. 헤어진다는 것은 감미로운 슬픔이다…<마이 달링 클레멘타인 (My Darling Clementine) 1946>
Don Pedro Aragon: Talking between men and women never solves anything. Where we think, they feel. They are creatures of the heart. 남자와 여자가 대화로 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여자들은 느끼지. 그들은 감정의 존재야. <구름 위의 산책 A Walk in the Clouds (1995)>
보어의 역할
Mike: The only thing I’m afraid of is wasting the rest of my life with you guys. 내가 제일 두려운 것은 너희들과 어울려 나의 남은 인생을 헛되어 보내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다. <브레이킹 어웨이(Breaking Away, 1979) >
Jennifer: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사랑이란 결코 미안하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에요. <러브 스토리 Love Story (1970)>
목적어로서의 역할
John Keating: The purpose of education is to learn to think for yourself. 교육의 목적은 남의 말이나 의견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야. <죽은 시인의 사회
Charlie: What I said about being on the road with you I meant. Connecting. I like having you for my brother. 내가 너와 함께 여행한다는 것은 연결을 의미해. 난 너를 형으로 인정하고 싶단 말이야. <레인맨>
Helen: I want to enjoy things and have fun and live like every day is the last day. 나는 모든 것을 즐기고 싶다. 그리고 하루 하루가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유쾌하게 살고 싶다. <내가 마지막 본 파리 ‘The Last Time I Saw Paris’ >
부정사를 이용하면 동사를 명사뿐 아니라 형용사와 부사로도 변장 시킬 수도 있다.
María José Aragón: On your wedding night? Ay hija , no. You need room to maneuver. 결혼식 날의 저녁? 아휴, 딸아. 안돼. 너는 충분히 움직일 만한 공간이 필요하단다.
Victoria Aragón: Mommy! 엄마! <구름 위의 산책>
(참고로 hija는 스페인어로 딸을 의미한다)
동명사와 to 부정사 모두 <어순식>의 궁금증이 <무엇(what?>의 표현에 사용되지만 약간의 어감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동명사는 일반적인 ‘~함’을 가리키지만, 부정사는 일시적이며 구체적으로 ‘~ 하는 것’을 가리킨다는 차이가 있다. 만약 “I hate telling a lie”하면 “나는 거짓말을 싫어한다”는 말이 되지만, “I hate to tell a lie”하면 “나는 지금 거짓말 하기 싫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렇게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begin, start, continue와 같은 동사들은 부정사와 동명사를 모두 목적어로 취할 수 있다.
종류 | 의미상 주어 | 부정 | 용법 | 해석 | 역할 |
부정사 | for/of him | not | to make | 만드는 것 | 명사 형용사 부사 |
동명사 | His | not | making | 만듦 | 명사 |
Lucy : I started crying in the bathroom so she thought we needed more time. 화장실에서 울었죠 뭐, 그랬더니 우리에게 시간을 좀 더 줘야겠다고 생각했나 봐요. < I’m Sam>
반면에 동사마다 자신이 좋아 하는 스타일이 따로 있는 경우가 있다. 다음의 타동사들은 ‘~하는 것을’이라는 to 부정사를 주로 목적어로 가진다. Plan으로 대표되는 이런 동사들이 to 부정사를 목적어로 사용하면 ‘~할 것’이라는 미래 지향적인 의미를 포함하게 된다.
예를 들어 Refuse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거절 하는 것이며, Decide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동사가 to 부정사를 목적어로 가지면 ‘to do’는 ‘하는 것’이 아니라 ‘할 것’이라는 미래적 느낌이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이 유형에는 [원함, 거절, 결심, 약속, 계획, 노력, 가능, 경향, 동의, 찬성]에 대한 뜻이 있는 동사가 포함된다.
ask(요구하다), agree(동의하다), choose(선택하다), decide(결심하다), demand(수요하다), deserve(~할 가치가 있다), determine(결심하다), expect(기대하다), mean(의미하다), offer(제공하다), plan(계획하다), prepare(준비하다), pretend(~인 체하다), promise(약속하다), refuse(거절하다), request(신청하다), swear(맹세하다), tend(~하는 경향이 있다), wish = hope = long(원하다)
Jim Lovell: From now on, we live in a world where man has walked on the moon. And it’s not a miracle, we just decided to go. 지금부터 우리는 사람이 달을 걸어 다니는 세상에 살고 있는 거다. 그것은 기적이 아니야. 우리가 지금 막 가기로 결정했지 않은가. Apollo 13 (1995)
위와는 반대로 어떤 동사들은 동명사만을 목적어로 가진다. 일반적으로 과거 지향적인 것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 하던 것을’ 또는 ~’하고 있던 것을’ [완료, 종결, 회피, 연기, 좋음, 싫음, 시인, 부인, 후회, 용서, 숙고, 회상, 제공]하난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며,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래 왔던 일에 대한 내용들을 표현할 때 필요한 동사들이다. 예들 들면 Finish는 ‘~ 하던 것’을 끝내는 것이다.
acknowledge(승인하다), admit(허락하다), allow(허락하다, 시인하다), anticipate(예상하다), appreciate(인정하다, 감사하다), consider(고려하다), deny(부정하다), enjoy(즐기다), finish(끝내다), give up(포기하다), help(피하다, 억제하다), forgive(용서하다), imagine(상상하다), keep(지키다), mind(염려하다), stop(멈추다)
VERA: Stop making noises like a husband. 남편인 것처럼 잔소리 좀 하지 마세요. Detour (1945 )
의미상의 주어 만들기
부정사와 동명사는 원래 동사다. 따라서 그 동사의 주어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주어를 의미상의 주어라고 한다. 동명사도 명사라고 생각하면 당연히 소유격으로 그 주어를 표현해 줄 수 있다.
Charlie: That is right, but I held something back. I see some real genius in your flying, Maverick, but I can’t say that in there. I was afraid that everyone would see right through me, and I just don’t want anyone to know I’ve fallen for you.
맞아, 그런데 숨긴 게 있어. 당신의 비행 실력이 천재란 걸 알지만 그걸 강의 때 말할 순 없어. 난 강의를 듣는 생도들이 날 꿰뚫어 보는 것 같아 두려웠어. 내가 당신에게 빠져버린걸 다른 사람이 아는 것이 싫어. Top Gun (1986)
부정사 역시 ‘~하는 것’이라는 의미의 명사임으로 그에 해당하는 주어가 따로 있을 수 있지만, 동명사처럼 소유격을 사용할 수 없다. 보통은 다음의 표현처럼 의미상 주어 앞에 전치사 for를 넣어 ‘~이 ~하는 것’이라는 표현을 한다.
Sally Albright: You see? That is just like you, Harry. You say things like that, and you make it impossible for me to hate you. 봐 그게 너다운 거야, 해리. 넌 그런 식으로 말해 그래서 난 너를 미워할 수가 없어. When Harry Met Sally… (1989)
하지만 사람의 성격, 성질 등을 나타내는 형용사 kind, nice, foolish, wise, clever, cruel, stupid, good, bad, rude, generous, honest, considerate, careless와 같은 단어 다음에는 전치사 of가 주어를 이끌기도 한다.
Danny: It’s awfully nice of you to send a gift to someone who just broke your speed record. 당신의 기록을 깬 사람에게 선물을 보낸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CSI 뉴욕: Playing with Mat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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