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하원칙으로 궁금증을 해결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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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가족은 이집트에서 400년을 보냈다. 요셉과 친하던 왕들이 죽고 새로운 왕들이 나타나자(Then a new king, who did not know about Joseph, came to power in Egypt.) 이들은 노예가 되고 만다. 이때 하나님이 모세를 도와 이들을 이집트(애굽)에서 구해내었으나 40년을 광야에서 고생을 하게 된다. 이때의 이야기가 성경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기록되어 있다.
성경과 다른 세계사의 기록이 일치하지 않아 정확한 연도를 알 수 없지만, 대략 기원 전 1,400년경부터 1250년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가나안(오늘날 팔레스타인) 땅과 그 북쪽(오늘날 레바논)에는 페니키아에 속하는 여러 도시국가와 부족국가들이 있었다. 또 북동쪽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는 고대 바빌로니아 제국이 히타이트 제국에 멸망 당한 뒤 아시리아 같은 도시국가들이 성장하고 있었으며 오늘날 터키 지역의 히타이트도 점차 쇠약해지면서 새로 생겨난 프리지아 왕국 등과 생존을 위한 경쟁을 하고 있을 때다.
이스라엘 민족은 모세의 지도아래 이집트를 탈출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바로 그들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이집트에서 나와 40년을 광야에서 고생하였다. 지도자 모세가 죽고 나서 여호수아라는 새로운 지도자가 선발되었다. 위의 장면에서 하나님은 이제 때가 되었으니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라고(get ready) 명령하고 있는 중이다. 이스라엘 땅이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약속하신 땅이며, 위의 말씀 다음에 구체적으로 그 땅의 영역을 알려주시고 계신다.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
I will give you every place where you set your foot, as I promised Moses. Your territory will extend from the desert to Lebanon, and from the great river, the Euphrates–all the Hittite country–to the Great Sea on the west. – 여호수아 1:3~4)
“Moses my servant is dead.”라는 문장에서 <주어 + 동사>는 모세 나의 종은(Moses my servant is)”이다. 이 표현을 듣고 나면 뭔가 궁금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 궁금증의 순서가 육하원칙 그리고 궁금증 우선순위에 의해 만들어진 우리의 어순식을 따른다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우리의 원칙과 단일형식의 영어 어순식을 정리해보자.
영어의 제 1 원칙은 주어(S)+동사(V)로 결론부터 말하는 것이다. 영어의 제 2 원칙은 주어 동사를 말하고 난 다음 육하원칙의 순서대로 궁금증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이 두 원칙을 하나의 식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S + V + (Who + What) + [Where + Why + How + When]
‘Moses my servant is’ 이라는 표현만으로는 무슨 말을 하려는 지 통 알 수도 없지만 문법적으로도 완성된 문장이 아니다. 따라서 반드시 그 다음에 무슨 설명이 덧붙어야 한다. 이런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동사를 불완전동사라고 부른다. 같은 맥락에서 불완전 동사 다음에 오는 명사나 형용사를 불완전한 동사를 보조해 주는 단어라는 의미로 보어(補語)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보어는 ‘주어=보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Moses my servant is dead.
여기서 ‘dead’는 어순식에서 who에 해당한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약간의 혼란스러움이 존재한다. ‘주어=보어’가 되려면 보어는 명사가 되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런 혼란을 해소하는 방법은 형용사 dead 다음에 명사가 생략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위이 표현은 아래 표현을 단순화한 것이라고 생각하자는 것이다.
Moses my servant is a dead person.
여기서 이 개념을 좀더 분명하게 만들기 위해 문장의 부품과 동사의 종류에 대해 다시 살펴보고 가자.
동사 분류의 두 조건, 단어 분류의 두 속성
동사는 크게 목적어와 보어 이 두 가지 조건으로 분류한다. 목적어가 필요하면 타동사 필요 없으면 자동사다. 그리고 보어가 필요하면 불완전동사고 필요 없으면 완전동사다. 문장에서 주인은 주어가 아니라 동사라고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 동사가 문장을 대부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문장의 부품인 단어도 두 개의 속성으로 분류한다. 하나는 단어의 개별적인 속성과 역할에 의해 분류하는 방법이다. 이를 우리는 품사라고 불렀으며 영어로 ‘parts of speech’라고 한다. 또 하나 분류 방법은 문장에서의 구성요소 또는 역할에 의해 분류하는 방법이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단어의 속성이 아니라 문장 안에서의 구성 요소로서의 특성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문장성분 ‘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영어로 sentence elements 또는 parts of sentence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장성분은 기본적으로 영어에서 위치에 따라 구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구성요소는 위치해야 할 자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품사와 문장성분을 대응시키면 다음과 같다.
문장성분(자리) | 각자리에 위치할 수 있는 품사 |
주어 | 명사 |
동사(서술어) | 동사 |
목적어 | 명사 |
보어 | 명사(대명사), 형용사 |
- 주어 자리에 올 수 있는 품사는 명사. 대명사도 명사다.
- 목적어 자리에 올 수 있는 품사도 명사. 따라서 대명사가 올 수 있다.
- 서술어자리에는 반드시 동사가 와야 한다. 쉽게 서술어 = 동사
- 보어 자리에는 명사 또는 형용사가 올 수 있다. 형용사 뒤에 명사가 생략된 것으로 보면 이 자리도 명사만 오는 자리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시 어순식을 소환해 보자.
S + V + (Who + What) + [Where + Why + How + When]
이 육하원칙의 단일 패턴 어순식을 인수분해와 유사한 형식으로 분리해 놓은 데에는 다 계획이 있었다고 강조해 왔다. 그 계획은 다름 아닌 괄호에 따라 각기 다른 품사를 집어 넣고자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괄호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품사가 제한된다는 것이다.
동사 다음에 나오는 첫 괄호 ( ) 지역은 명사자리다. 간혹 보어라는 이름으로 형용사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이 형용사 보어 뒤에는 명사가 생략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생략된 명사때문에 형용사도 명사전용지역에 들어갈 수 있다. 두 번째 괄호 [ ]지역은 부사만 들어가야 하는 자리다.
만약 다른 종류의 품사가 자신에게 허용되지 않는 자리에 꼭 들어가고 싶으면 그 품사의 모습으로 변장을 해야만 한다. 그 변장술이 영어를 복잡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위에서 논의한 원칙만 알고 있어도 영어라는 게임의 룰을 상당 부분 단순 해진다.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S | V | Who | What | Where | Why | How | When |
---|---|---|---|---|---|---|---|
명사지역 | 동사지역 | 명사전용지역 ( 형용사) | 부사전용지역 | ||||
Moses my servant | is | dead |
위의 단일 어순식에서 문장의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동사이다. 하지만 어떤 동사가 나오던 그 후에 풀어주어야 할 관심사는 누구(Who)와 무엇(What)에 대한 것이며 이 궁금증을 풀어주고 난 후 에야 where, why, how, when의 순서대로 의문을 해결해 준다. 어떤 동사가 나오던 who와 what에 대한 관심이 우선 순위가 된다는 말이다.
특히 be와 같은 불완전 동사가 나오면 무엇보다 먼저 who와 what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헌데 불완전 자동사 다음에 형용사가 오는 경우가 있다. 아니 매우 많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형용사가 올 경우 형용사 다음의 명사가 생략된 것으로 보면 간단해 진다.
존재의 Be
보어가 필요한 불완전 자동사의 대표적인 동사가 be다. 헌데 성경책에는 이 be 동사가 가끔 완전자동사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요한복음 1장 1절의 기록을 보자.
위의 문장에서 밑줄 친 was는 ‘존재하였다’라는 의미로 사용된 완전자동사이다. 즉 “The Word was.”는 말씀이 존재하였다.”라는 완성된 문장이 된다. 존재했다는데 다시 어떤데?라고 물어 볼 이유가 없다. 바로 “언제?” 또는 “누구와?”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태초에’라고 설명을 붙여준다. 앞의 문장을 보통의 어순으로 다시 쓰면 “The Word was in the beginning.”이다.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라는 추가 설명이 나온다. The Word was with God. 존재의 be 동사는 하나님의 이름 중 하나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모세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보낸 사람이 바로 ‘I AM’임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바로 ‘I AM’이 된다. 성경에는 하나님에 대한 여러 개의 호칭이 나오는데, 그 중 여호와(Jehovah) 또는 야훼(YHWH)라는 말은 “스스로 존재한다”는 의미의 이 ‘I AM’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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