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는 동명 소설에 기반한 1994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영화다. 이 작품 속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 분)는 아이큐가 75이다. 그러나 포레스트에게는 아들 교육에 열정적이며 강인한 어머니(Mrs. Gump: 샐리 필드 분)가 있다. 포레스트 본인도 본인의 지적 장애를 느끼지도 또 그로 인한 불리함을 인식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의 순수하고 성실한 성격을 강점으로 20세기 역사적 사건들을 순회하듯 경험하며 개인 서사시를 만들어 간다.
그리고 마침내 집으로 돌아와 죽음을 앞 둔 엄마와 마주한다. 그 자리에서 엄마는 예전과 같이 포레스트에게 주옥 같은 명대사를 뿜어낸다.
Forrest Gump: Why are you dying, mama? 엄마 왜 돌아가시려는 거예요?
Mrs. Gump: Don’t you be afraid, Sweetheart. Death is just a part of life. Something we’re all destined to do. I didn’t know it, but I was destined to be your momma. I did the best I could. 두려워 마라. 얘야. 죽음은 단지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이자 우리 삶의 일부일 뿐이란다. 몰랐지만 네 엄마가 된 것도 나의 주어진 운명이었어. 난 최선을 다했어.
Forrest Gump: You did good, Momma. 엄만 그 이상이었어요.
Mrs. Gump: Well … I happen to believe you make your own destiny. You have to do the best with what God gave you. 난 네가 네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 간다는 걸 믿게 되었단다. 넌 하나님께서 네게 주신 걸로 최선을 다해야만 해.
Forrest Gump: What’s my destiny, mama? 내 운명은 뭐죠, 엄마?
Mrs. Gump: You’re gonna have to figure that out for yourself. Life is a box of chocolates, Forrest. You never know what you’re going to get. 너 스스로 알아내야 하는 것이란다. 삶은 쵸콜릿 상자 같은 거야, 포레스트. 열어보기 전까지는 뭘 집을지 알 수 없어.
외국인이 꽤 오랜 시간 영어를 공부해도 영어를 쉽게 익히지 못하는 이유는 영어로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영어로 생각(Thinking in English)하거나 최소한 영어 식으로 생각(Thinking like a native English speaker)하기만 해도 영어를 한다는 것이 비교적 쉬운 일이 될 듯 하다.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은 그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를 알고 있다는 것이고, 그들의 방법으로 사고한다는 것은 영어의 순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이다.
유럽계 사람들은 비교적 쉽게 영어를 배우는데 반해, 한국사람과 유사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말의 순서에 있다. 어떤 나라 사람들에게 영어는 전혀 다른 게임이다.
이런 말의 순서를 Syntax라고 하며, 영어 문법의 가장 큰 구성요소이다. 그런데 이 이론도 다양하고 복잡할 뿐 아니라 그 양도 꽤나 많은 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영어의 순서에도 규칙이 있다는 점이다. 이를 정리한 것이 <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그리 어려울까?>이다.
우리는 여기서 단순한 상식에 의거한 영어의 순서를 이용해서 영어를 익혀 볼 예정이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영화의 대사를 즐겨볼 생각이다.
영어의 순서에서 가장 먼저 익혀야 할 원칙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짜고짜 주어와 동사를 사용해 결론부터 말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우리가 영문법에서 배운 대부분의 이론과도 일치한다. 따라서 이를 영어의 제 1 원칙이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이 원칙은 자연의 법칙처럼 늘 작동되는 것이다. 예외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다.
영어의 제 1 원칙(결론 우선의 원칙)영어는 주어 + 동사로 결론부터 내고 시작한다.
<주어 + 동사>로 말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결론부터 내리고 시작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마도 영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선조가 매우 성급했거나 말로 인한 오해로 싸움이 많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짜고짜 “나는 했어”라고 결론부터 말한다. 물론 이 말은 나의 억지다. 영어의 표현이 이렇게 <주어 + 동사>로 결론부터 내는 좀 더 과학적인 근거는 영어에는 우리말처럼 토씨(조사, 助詞)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어가 순서에 따라 의미가 전혀 달라지는 이유도 토씨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 말에는 이, 가, 에서, 을, 를, 도, 마다, 만 등 수 많은 토씨가 있어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거나(격조사), 뜻을 더해 주는 역할을 한다. 단어의 위치와 상관없이 그 단어에 붙어있는 토씨를 가지고 그 말이 목적어인지, 주어인지 그리고 동사를 수식하는 부사인지 명사를 수식하는 형용사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영어는 다르다.
영어에 있어 단어의 역할과 의미는 대부분 위치에 의해 결정되고 또 달라진다. 우리말 구조는 <이렇고 + 저렇고 +어떻고…. +이렇게 + 저렇게 + 결론>으로 이루어 진다. 결론이 맨 나중에 온다는 말이다. 부정과 긍정도 맨 마지막에, 동사도 맨 마지막에 온다. 그래서 우리 말은 끝까지 들어 봐야 한다. 반면 영어는 처음부터 결론을 내고 시작한다. 대신 그 후에 설명해야 할 것이 많아지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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