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재구성

I am beginning to learn that it is the sweet, simple things in life which are the real ones after all. ~ Laura Ingalls Wilder
나는 이제야 참다운 인생은 일상생활 속의 재미있고 단순한 것들이라는 것을 배우기 시작한다. ~ 로라 잉걸스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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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장수 TV드라마는 22년 2개월간 방영된 <전원일기>다. 지도에도 안 나오는 작은 마을 양촌리에 김회장네(최불암)와 일용네(김수미), 그리고 몇 안 되는 소박한 마을사람들이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1,088회나 계속됐다. 가족의 사랑과 이웃 간의 끈끈한 정. 그리고 고향의 흙 내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 드라마가 오랫동안 사랑 받은 이유다.




이 전원일기에 해당하는 미국의 드라마로 1974년부터 10년간 계속된 <초원의 집>이 있다. 1980년대 초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되었던 <초원의 집, Little House on the Prairie>은 19세기 후반 미국의 중서부 평원 지대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한 가정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내용과 메시지에 있어서도 우리의 전원일기에 비할 만 하다.


이 드라마의 원작자 로라 잉걸스 와일드Laura Ingalls Wilder는 본인의 나이 육십이 훌쩍 넘기고서야 이 <초원의 집>을 첫 번째 작품으로 펴낸다. 이 두 드라마를 보며 성장했던 나도 어느새 그녀의 나이가 되었다.

그럼에도 감히 새로운 글 더구나 창작물을 써볼 용기를 내지는 못하고, 대신 지난 글들을 다시 읽어보고 정리하는 것으로 만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 작업을 시작한다. 나의 졸저 <지식의 재구성>은 그야말로 약 30여 편의 영화와 88권의 책에서 끄집어낸 것들을 재구성한 것이다. 아래는 당시 출판사가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이다. 책의 대강을 가늠해 볼 수 있을 듯하여 <들어가는 글>에 대신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공자가 영화관에 간 까닭은?

영화에서 지식을 쇼핑하기 위해


이 책은 하나하나 분리된 지식을 모아 세상을 살아가는 창조적 지혜로 재구성하였다. 30여 편이 넘는 영화는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을 망라한 갖가지 지식을 이끌어내는 도구로 쓰였는데, 영화와 함께 저장된 지식과 정보들은 뇌의 연상작용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끄집어낼 수 있다. 우리는 자폐증을 앓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레인맨〉에서 형제애와 함께 인간 뇌의 놀라운 기능과 암기력을 엿볼 수 있고, 영화 〈페이첵〉에서 잃어버린 기억 조각들을 짜맞추는 주인공의 행로를 따라가다 보면 뇌 속에 저장된 정보를 불러내는 기억 네트워크의 힘을 알 수 있다. 또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단순함 속에 깃든 성공의 원리를 깨닫는다.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 방법이나 합리성을 최우선으로 치는 경제 원리까지 파악한다. 이 모든 게 저자가 말하는 ‘지기(知己)’이며,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How to Think)?” 대한 답이 된다.


또한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고 말하는 〈밀양〉의 주인공과 “세상의 길은 모두 다르다”고 하는 〈아이다호〉의 주인공은 복잡한 세상을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의 관점을 대변한다. 누구의 말이 더 타당한지는 철학, 화학, 물리학, 경영학 등의 지식을 토대로 각자가 판단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서는 인간사회에서 통용되는 몇 가지 법칙을 일러줄 뿐이다. 진실과 거짓 사이에 존재하는 상상력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통합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뿐이다. 이것이 바로 ‘지피(知彼)’이며,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How to See)?”에 대한 답이다.


마지막으로 선택, 포기, 모방, 스토리텔링, 공생(共生), 실행 등의 방법을 통해 이 책의 궁극적 목표인 ‘지피지기(知彼知己)’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즉 “어떻게 행할 것인가(How to Act)?” 대한 답인데, 세상 모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이 됐든 꾸준히 실천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물이 바로 나 자신과 세상을 바꾼 원동력이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선택된 영화들은 〈범죄의 재구성〉 〈트레인스포팅〉 〈넥스트〉 〈황산벌〉 〈뷰티풀 마인드〉 〈빅 피쉬〉 〈구름 속의 산책〉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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