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쿵짝쿵짝” 정박, 영어는 “으쿵! 으짝!” 엇박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자막을 보면 대부분 아는 문장인데, 신기하게 안 들리는 영어 문장들…. 수없는 좌절의 시간들을 가져보셨나요? 시간이 해결하겠지 하지만 세월이 가도 영어는 안들립니다. 포기하기 전에 일단 그 원인을 알아볼까요? 혹 새로운 도전의 의지가 불타오를지 모릅니다.

1. 한글은 “쿵짝쿵짝” 정박, 영어는 “으쿵! 으짝!” 엇박의 마법!


우리말과 영어 소리의 가장 큰 리듬 차이는 바로 ‘박자’예요.

  • 우리말 (음절 박자 언어): “안-녕-하-세-요”처럼 각 글자를 비슷한 힘과 길이로 또박또왔 발음하죠. 마치 ‘쿵-쿵-쿵-쿵’ 일정한 정박 리듬이에요.

  • 영어 (강세 박자 언어): 반면 영어는 “중요한 건 힘 빡! 나머진 대충~”이 기본이에요. 문장 속에서 어떤 단어, 어떤 음절은 강하고 길게 “쿵!” 하고 강조하고, 나머지는 약하고 짧게 “으” 또는 마치 소리가 증발하듯 흘려 보냅니다. 더구나 그 강세가 맨 앞이 아니면 ‘으쿵’처럼 으는 작게 쿵은 크게 들리면 바로 엇박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영어는 우리나라 말처럼 정박으로 안녕하세요 이렇게 또렷하게 소리가 나는 게 아니라 “으 꿍”과 같은 엇박자로 소리가 나기 때문”에 듣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지요.

이 ‘엇박자 리듬’ 때문에, 정박에 익숙한 우리 귀에는 영어 소리가 불규칙하고, 뭉개지고,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분명 아는 단어인데 왜 안 들리지?”의 핵심 원인이 바로 여기 있답니다.

2. 영어는 왜 ‘엇박자’ 리듬을 탈까? (강세 & 내용어 vs. 기능어)


영어가 이런 독특한 엇박자 리듬을 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예요.

  • 모든 영어 단어와 문장에는 ‘강세(Stress)’가 존재한다!
    • 단어 강세: 모든 영어 단어에는 특정 음절에 힘을 주어 발음하는 ‘주강세’가 있어요. (예: CANdle, reCORD vs. REcord) 이 강세 위치를 모르면 원어민은 다른 단어로 오해하거나 아예 못 알아들을 수 있어요.

    • 문장 강세: 문장 전체에서도 중요한 단어에 강세를 줘서 리듬을 만들어요.

  • 효율적인 정보 전달: 내용어는 ‘주인공’, 기능어는 ‘조연’!

    • 내용어 (Content Words –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부정어 등): 문장에서 실제 의미와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단어들이에요. 이 친구들은 강세를 받아 크고, 길고, 분명하게 “뱉듯이” 발음돼요. 이들이 바로 ‘쿵!’, ‘짝!’ 하는 강한 박자를 맡죠.
    • 기능어 (Function Words – 관사, 전치사, 접속사, 대명사, 조동사, to 등): 문법적인 기능을 하지만 자체 의미는 약한 단어들이에요. 이 친구들은 강세를 거의 받지 않고 아주 약하고 빠르게, 심지어는 축약되거나 다른 소리로 뭉개지면서 내용어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해요. 이들이 바로 ‘으~’ 하고 흘러가는 약한 박자를 담당하죠. (예: 대명사 he나 I가 “이”, “아”처럼 아주 약하게 발음되는 경우)

“영어는 고정된 음절 강세가 아닌 ‘언어 리듬’으로 발음된다”는 말처럼, 영어는 중요한 내용어에 힘을 빡! 주고, 기능어는 스르륵~ 흘려보내면서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리듬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기능어는 잘 안 들리는 게 당연하답니다!

3. ‘엇박자 리듬’이 만들어내는 소리 마법들 (연음, 축약, 동화, 유화)


이런 엇박자 리듬과 강약 조절 때문에, 우리가 사전에서 배운 단어의 또렷한 발음과는 전혀 다른 소리들이 문장 속에서 마법처럼 펼쳐져요!

  • 마법 1: 연음 (Linking Sounds) – 단어들이 손을 잡아요!
    • 설명: 단어와 단어가 만날 때, 소리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마치 하나의 긴 단어처럼 들리는 현상이에요. “단어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표현이 딱 맞죠.

    • 주요 패턴:
      • 자음 + 모음: 앞 단어 끝 자음이 뒷 단어 첫 모음으로 이사 가서 붙어요. (예: get up → 게럽 /ˈɡeɾʌp/)
      • 자음 + 자음 (비슷한 소리): 한 번만 발음하거나 하나는 거의 사라져요. (예: good day → 굿데이 /ɡʊˈdeɪ/)
      • 모음 + 모음: 약한 ‘w’나 ‘j(y)’ 소리가 다리를 놓아줘요. (예: go away → 고우워웨이 /ˌɡoʊwəˈweɪ/)

    • 예시: He never even told me he liked me.
      • 눈으로 볼 때: 히 네버 이븐 톨드 미 히 라이크드 미
      • 실제 소리 (연음 적용): (흐)네버리븐 토울미 (흐)라잌미 (/ni ˈnevər ˈiːvən ˈtoʊlmi (h)i ˈlaɪkmi/) – told me가 ‘토움미’처럼, liked me가 ‘라잌미’처럼 들리죠.


  • 마법 2: 축약 (Contractions) & 생략 – 다이어트하는 소리들!
    • 설명: 원어민은 불필요한 발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기능어들을 아주 짧게 줄이거나(축약), 심지어는 특정 소리나 음절을 아예 생략해버리기도 해요. “표준 사전 발음만 듣고 따라 하던 학습자는 현장 발음을 편안히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죠.
    • 예시:
      • I don’t know → 아론노 /ˌaɪdə(n)ˈnoʊ/ 또는 아런노 /ˈaɪərənoʊ/ (don’t의 t 삭제, know의 o 약화)
      • What did you do it for? → 워쥬 두잇 포오? /wʌdʒə ˈduːɪt fɔːr/ (did you가 ‘쥬’처럼 축약)
      • Dinner’s at five (디너잿 파이브) – is 축약
      • He’s at the post office (히이잿더 포우스다피스) – is 축약, the 약화
      • going to → gonna /ˈɡənə/
      • want to → wanna /ˈwɑːnə/

  • 마법 3: 동화 (Assimilation) – 옆집 따라 나도 변신!
    • 설명: 한 소리가 이웃한 다른 소리의 영향을 받아 그와 비슷하거나 같은 소리로 바뀌는 현상이에요. 발음을 더 쉽고 편하게 하려는 자연스러운 변화죠.
    • 예시:
      • bus stop → 버스땁 /ˈbʌstɑːp/ (s+s → s 하나로, st는 경음화)
      • gas station → 개스때이션 /ˈɡæsteɪʃn/
      • would you → 우쥬 /ˈwʊdʒuː/ (d+y → dʒ)
      • don’t you → 돈츄 /ˈdoʊntʃuː/ (t+y → tʃ)

  • 마법 4: 유화 (Softening / Flapping) – T와 D의 부드러운 ‘르르륵’ 변신!
    • 설명: 모음과 모음 사이에 끼인 ‘t’나 ‘d’가 우리말 ‘ㄹ’처럼 아주 부드럽고 빠르게 /ɾ/ 소리로 바뀌는 현상, 기억하시죠? 문장 속에서 연음될 때 이 마법은 더욱 강력해져요!
    • 예시:
      • What do you think? → 와르유 띵ㅋ? (/wʌɾəjə θɪŋk/)
      • I go to school. → 아이 고우르 스쿨. (/aɪ ˈɡoʊɾə skuːl/)
      • Put it on the table. → 푸리런 더 테이블. (/ˈpʊɾɪɾɑːn ðə ˈteɪbl/)

4. ‘엇박자 리듬’ 마스터를 위한 듣고 말하기 요령 & 훈련법

자, 그럼 이 변화무쌍한 영어의 ‘엇박자 리듬’을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 1. 영어의 리듬과 강세를 ‘의식’하기:
    • 사전은 발음과 강세의 보물창고! 단어 뜻만 찾지 말고, 발음 기호와 함께 강세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어느 음절에 힘을 줘야 하는지 아는 것이 리듬의 첫걸음!

    • 내용어 vs. 기능어 구분 연습: 문장을 들을 때 어떤 단어가 크고 강하게 들리고, 어떤 단어가 작고 약하게 묻혀 가는지 구분해보세요. 이것이 영어 리듬의 핵심이에요.

  • 2. 호흡을 ‘타고’ 말하기:
    • 빠르고 자연스러운 영어는 ‘호흡’에서 나와요. 한 호흡에 문장을 툭 뱉어내는 연습을 하세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타이밍에 맞춰 소리를 처리하는 감각을 익혀야 해요.

  • 3. 소리 튜닝의 5가지 공식 기억하기: 발성, 발음, 강세, 억양, 호흡!
    • 이 다섯 가지 요소를 체계적으로 훈련하면, 빠르면 5개월 안에도 놀라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해요. (이론과 실제가 잘 집약된 훈련 방식 필요!)

  • 4. ‘들을 수 있어야 말할 수 있다!’ 반복과 점진적 훈련:
    • 반복, 또 반복! 익숙하지 않은 소리는 처음엔 당연히 안 들려요. 꾸준한 반복 훈련이 귀를 열어줍니다.
    • 단계별 학습: 쉬운 문장, 느린 속도부터 시작해서 점차 어렵고 빠른 예문으로 난이도를 높여가세요.
    • 눈과 귀 동시 활용: 처음에는 자막을 보면서 실제 발음과 글자의 차이를 분석하고, 점차 자막 없이 듣는 연습으로 넘어가세요. “소리 분석에 시간을 들이는 만큼 실전 청취 실력은 빠르게 개선된다”는 사실!

  • 5. ‘오늘부터, 지금부터!’ 꾸준한 연습이 현실로:
    • 오늘 배운 원어민 발음 특징(축약, 연음, 강세, 약화 등)을 의식하며 드라마나 영화의 짧은 구간을 반복해서 듣고 따라 해보세요.
    • “오늘 배운 거 이해만 하고 연습하지 않으면 그 날이 공중에 날아다닐 거예요. 그거 붙잡아서 내 걸로 만들려면 오늘부터 영어 공부하실 때,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정말 소리가 어떻게 될는지 자세하게 들어보는 연습을 반드시 하셔야 돼요.”

지금까지 설명드린 영어의 ‘엇박자 리듬’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연음, 축약, 동화, 유화 등의 현상들은 영어 문장 소리를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열쇠들이에요. 처음에는 복잡하고 “이걸 다 어떻게 외워?” 싶을 수 있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영어를 들을 때 이 소리 변화들을 ‘인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실제 영어 문장이나 자주 쓰이는 표현들을 통해 이러한 소리 변화 패턴들을 하나씩 함께 발굴하고, 반복적으로 연습해 나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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